LG전자는 약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상당부분을 LTE 스마트폰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LTE 스마트폰에 ‘올인’을 하는 셈이다.
LG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과 휴대전화 등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 부문에서 매출 2조7624억원, 영업적자 1388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가 2분기(539억원)보다 훨씬 커졌다.
지난 2008~2009년 LG전자 전체이익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던 휴대폰 사업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여전히 적자의 늪에 빠져 있다. 스마트폰이 실적 악화의 주범이고 아직도 ‘스마트폰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통해 스마트폰 부문을 강화하고 ‘메가 히트’ 모델을 개발하지 않으면 턴어라운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마디로 ‘스마트폰이 살아야 LG전자가 산다’는 공식이 성립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LG전자 주가가 16만 4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2008년 2분기 휴대폰 영업이익(율)은 5411억원(14.4%)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LG전자가 스마트폰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LG전자는 대세로 떠오를 LTE 스마트폰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LG전자는 LTE 시장 선점을 위해 2007년부터 현재까지 연인원 250여명의 개발자와 누적 1000억 여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투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에서는 늦었지만, 4세대 LTE 스마트폰에서는 절대 시장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연구개발(R&D), 소프트웨어, 인력 확대, 마케팅 등 LTE 스마트폰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공격적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LG전자가 최근 내놓은 스마트폰 야심작 ‘옵티머스 LTE’가 어느 정도 선전을 할 지도 관심사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 LTE는 그룹 내 역량이 총 집약된 제품으로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LTE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회사 내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장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 LTE 서비스 개시와 함께 LG전자에게 또 한번의 재도전 기회가 발생했다”며 “LG전자는 LTE에서 1400개의 세계 최다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세계적인 LTE 서비스 사업자 증가추세로 보아 신규 LTE 스마트폰에 대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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