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상승 여부 놓고 설전

“많이 오르긴 했는데…” 2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 발표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실적 호조세를 기반으로 전날에 이어 12일에도 장중 150만원대까지 올라서는 등 연일 뜨겁다. 시장 참가자들은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상 최고가(장중 158만 4000원) 경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도 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아직도 상승여력 충분…“최고가 돌파도 가능”= 삼성전자는 지난달 8일 13개월여 만에 140만원대를 회복한 뒤 고점을 점점 높이고 있다. 잠정 실적 발표일부터 이날까지 장중 나흘 연속 상승 흐름이 지속되며, 150만원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기준으로 150만원대에 올라선 것은 작년 3월19일(151만원) 이후 약 1년4개월 만이다. 올해 저점 대비 44% 급등한 삼성전자가 추가 상승으로 사상 최고가를 돌파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23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167만원 3000원이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적과 잠재적 성장동력을 지닌 몇 안되는 주식”이라며 “지금은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확대가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의 삼성전자의 전 사업부가 동시에 개선된 2분기 실적이 2012년과 유사한 그림이라고 지적했다.

2012년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13년 1월4일 158만4000원의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강세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불과하다”면서 “주가 상승에도 투자 매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 많이 올랐다…“더 이상은 무리”=반면 과거 기록을 볼때 이제는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의 꾸준한 상향 조정 뒤 이를 넘어선 결과 발표 이후에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 매물소화, 과열해소 과정을 거쳤다”며 “현재 삼성전자 주가의 밸류에이션, 가격 부담도 만만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2012년 1분기, 2012년 4분기, 2015년 1분기에 모두 실적 가이던스가 높은 기대치를 뛰어넘었지만 5거래일 이내에 주가는 매물소화, 과열해소국면으로 진입했다”며 “2012년 4분기, 2015년 1분기에는 실적 가이던스 발표 전후 기록했던 주가 고점을 3개월 동안 넘어서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사주 매입이 종료 시점에 진입, 삼성전자의 강세가 멈출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2조337억원 규모의 3차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자사주 매입 예정기간은 오는 7월28일까지다.

삼성전자는 2004년부터 올해까지 총 9번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다. 매입 종료 후 10영업일까지 3% 내외의 조정이 보였고, 20일 영업일까지 기간을 넓혀 보면 자사주 매입 종료일 직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계산을 해보니 삼성전자가 공시한 1조69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이 종료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식의 속성상 실적은 이미 반영돼, 자사주 매입 종료 후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박영훈ㆍ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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