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차르’ 푸틴 누구인가
경제성장에 한때 80% 지지 민주주의 후퇴 비판도 야권 등 대선결과 반발
10만명 규모 규탄집회 예정 러 정국‘ 가시밭길’예고
‘차르’(러시아 황제) 블라디미르 푸틴(60)이 러시아 대선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확정,‘크렘린’으로 복귀한다. 푸틴 개인으로는 생애 세 번째 대통령에 선출된 셈이다. 하지만 향후 정국은 밝지만 않다. 오히려 가시밭길이라는 표현이 적당할 수 있다. 크렘린에 복귀한 푸틴에 대한 반감과 함께 선거부정 논란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푸틴에 대한 평가는 늘 극과 극으로 갈렸다. 러시아에 상당한 경제성장을 가져와 한때 80%대에 이르는 지지를 누리기도 했지만 제왕적 통치로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권력자란 비난도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에서 태어난 푸틴은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으로,1999년 당시 러시아 1대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 의해 총리로 지명됐다. 그해 12월 31일 옐친이 대통령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대통령직을 대행했다. 푸틴은 다음 해 3월 열린 대선을 통해 러시아의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푸틴은 당시 대통령 임기였던 4년(현행 6년)를 연임해 8년간 러시아를 통치했다. 푸틴은 압도적인 인기를 발판으로 재선에 성공했고, 비결은 경제성장이었다.
1998년 당시 러시아는 국제 투기자본의 유출 등으로 인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며 경제위기에 처했다. 이때 푸틴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벌어들인 오일머니를 전 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까지 연 7%의 고공성장을 거듭했다. 푸틴 집권 이후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 4배 상승했다. 당시 오일머니의 혜택으로 형성된 중산층은 푸틴의 강력한 지지세력이 됐다.
그는 집권기간 동안 경제개혁을 명분으로 신흥 재벌(올리가르히)도 제압했다. 이때 재벌 중 상당수는 외국으로 망명하거나 수감됐다. 자국민들의 반감을 사온 재벌들을 개혁하는 동시에 마피아를 척결한 것도 인기 비결 중 하나였다.
푸틴은 2008년 3월 실시된 대선에는 헌법상 3선 금지조항에 묶여 출마하지 못했고 총리직을 맡았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대통령이었지만 형식상의 최고지도자였고, 푸틴이 실세 총리로 러시아를 사실상 지배했다. 민주주의 후퇴를 비판하는 여론에 시달렸지만, 그의 정치적 입지는 여전히 강력했다.
하지만 앞으로 펼쳐질 정국은 순탄치만은 않다. 야당 대선후보들과 비제도권 야권이 대선결과에 반발하고 있어 러시아 정국은 한동안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푸틴의 장기집권에 대한 불만과 민주주의를 바라는 민심은 푸틴 정권에 큰 부담이다.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야권이 대선 결과에 반발하면서 법적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극우민족주의자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를 대선후보로 내세웠던 자유민주당은 “선거 부정 사례를 모아 법원에 제소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야권은 5일 모스크바 시내 마네슈 광장에서 10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선거 부정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 총선 이후 고조됐던 선거 부정 항의와 반(反) 푸틴 시위 열기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는 것이다.
야권이 대규모 저항 시위를 이어가고 크렘린이 이를 사회 혼란을 조장하는 불법행위로 규정해 강경 진압을 시도할 경우 러시아 정국은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권도경 기자> / kong@heraldm.com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고3 딸 학원비 40만원만” 끝내 외면한 전처…자식 마저 버린 ‘나쁜 부모’와 싸우는 그들 [세상&플러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29/news-p.v1.20260829.87d95bef732846b383020b75a70f53a5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