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챔피언십 2R 이모저모

예측불허 바람에 악전고투 파4홀 10번홀 평균 4.83타 156명 출전 단 4명만 버디

반면 18번홀 버디만 56명 비명과 환호 교차 화제

어디가 파4홀이고, 어디가 파5홀이야?

지난 26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코스에서 막이 오른 2012 발렌타인 챔피언십 골프대회 첫날 156명의 출전 선수들은 후반 나인홀에서 비명과 환호를 번갈아 질러야 했다. ‘핸디 귀신’같은 10번홀(파4ㆍ443야드)에서는 버디는 고사하고, 보기만 해도 감사할 만큼 타수를 까먹기에 바빴고, ‘보너스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18번홀(파5ㆍ543야드)에서는 버디를 못잡으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이 안타까워해야했다.

이날 파4홀인 10번홀은 평균타수가 무려 4.83타였다. 반면 파5홀인 18번홀은 4.74타였다. 10번홀의 평균타수가 18번홀보다 높았다는 것은 10번홀이 얼마나 선수들을 괴롭혔는지 잘 보여준다. 이날 10번홀에서 나오는 버디는 단 4개. 파를 기록한 64명을 더해도 출전선수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필리핀의 안젤로 퀴는 이 홀에서 무려 11타만에 홀아웃해 7타를 오버하는 셉튜플 보기(7오버파)를 범했고, 김대현과 최혁재, 덴마크의 올레센은 9타만에 홀을 마쳐 퀸튜플 보기(5오버파)를 기록했다. 김대현은 좌에서 우로 부는 슬라이스성 바람을 고려해 왼쪽을 겨냥했으나, 페어웨이 중간에서는 바람이 반대로 불어 그대로 왼쪽숲으로 날아가 버렸다. 김대현은 모든 샷을 높은 탄도로 구사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특히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 고전했다.

베테랑 석종률은 양파(Quadruble Bogey.4오버파), 홍순상과 잉글랜드의 페리는 트리플 보기를 적어냈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배상문과 애덤 스콧도 나란히 더블 보기를 범했다. 보기는 훌륭한 스코어였다.

10번홀에 이어 두번째로 어려운 홀이었던 파3, 13번홀(224야드ㆍ평균 3.54타)에서도 버디가 단 6개만 나왔다. 반면 가장 쉬운 홀이었던 18번홀은 무려 56명이 버디, 71명이 파를 잡았고 이글도 2개가 나와 대조를 이뤘다. 이홀은 지난해 박상현이 이글을 잡았던 홀이다.

첫날 경기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바람 탓에 코스 좌우를 오가며 많은 타수를 기록했고, 일부 홀에서는 볼을 찾지 못해 티샷을 다시 하기 위해 티박스로 돌아가는 등 시간이 지연돼 일부 선수는 경기를 마치지 못하고 이튿날인 27일 잔여 홀을 소화해야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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