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LG전자가 모바일기기 중 스마트폰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초 태블릿 시장에 본격 진입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에서 한걸음 물러나 스마트폰에 ‘다걸기’하면서 LTE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스마트폰에만 집중하기 위해 태블릿 연구개발을 후순위로 두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첫 태블릿 ‘서피스’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서피스는 현재 우리가 초점을 맞추는 경쟁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이처럼 태블릿 ‘신중론’을 언급한 것은 글로벌 전체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가운데, 삼성ㆍ아마존 등과의 경쟁도 피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마저 태블릿 시장에 뛰어들면서 더욱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돼 차라리 비용과 인력을 스마트폰 사업에 몰아주자는 계획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올초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2) 간담회에서 박종석 LG전자 MC사업 본부장이 설명한 내용보다 한단계 후퇴한 셈이다. 박 본부장은 “지난해 태블릿 시장에 대해 맛만 봤다, 태블릿 시장에는 올해 안에 본격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겠다, 태블릿은 기기가 아니라 콘텐츠가 문제다. 콘텐츠와 함께 수익모델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블릿 개발을 후순위에 둠으로써 당분간 옵티머스패드의 후속작은 베일에 가려질 전망이다. 올초 LG전자는옵티머스패드를 출시하며 태블릿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옵티머스 패드 LTE는 태블릿 최초로 8.9인치 ’트루 HD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해 풀HD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외장 메모리 슬롯을 지원해 별도 메모리 카드를 사용하면 추가로 32GB까지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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