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직면한 외교적 난제가 산적해 있다. ‘전략적 재균형’을 표방하며 ‘아시아 회귀’를 선언한 미국과 세계 도처에서 충돌하면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대표적 예다. 미국의 아시아 회귀 선언이 있자마자 남사군도 영유권을 놓고 필리핀과 일촉즉발의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고, 베트남과는 시사군도 주권 문제로 한 치의 양보 없는 대치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와중에 불거진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 시도는 중국 ‘인내(忍耐)’의 레드라인을 침범했고 세계경제 2위와 3위의 중ㆍ일 양국은 정면으로 충돌했다. 한 달여 넘도록 진행 중인 영유권 분쟁으로 양국은 유엔이라는 국제무대에서 상대방에 원색적 용어를 사용하는 전례없는 치열한 공방전을 연출했다. 댜오위다오 인근 접속수역에선 양국의 해상무력이 아슬아슬하게 비켜가는 위험한 상황이 상시화하고 있다. 그렇다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 같은 기미도 없다. 양국 입장이 워낙 강경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더 하겠지만 중국 역시 정도의 차이일 뿐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여기에 중국을 전통적 경쟁상대로 여기는 인도와의 관계도 마음 놓을 수 없다. 양국 모두 상대방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음이다.
몽골 내에선 중국이 자국의 자원을 착취한다는 민족주의적 감정이 고조되면서 양국 관계가 시종 불신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한, 파키스탄과 함께 중국의 3대 맹방으로 꼽혔던 미얀마는 근래 들어 미국과 유럽에 러브콜을 보내는 등 예전 같지 않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북한 핵 등 안보 문제에 있어 중국이 북한 편을 든다며 불만스러워한다. 반면 북한은 자신들에 대한 경제원조가 미흡하다고 중국을 보채고 있다.
남수단 독립과 리비아 사태 등 아프리카의 정정불안, 핵개발 의혹으로 인한 이란과 서방의 첨예한 대립은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석유자원 확보에 사활적 이해를 걸고 있는 중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이처럼 대국 외교, 주변국 외교, 자원외교 등 이른바 중국의 3대 외교기조가 중대한 시련과 도전에 직면하면서 중국의 대외관계가 시험대에 올라섰다.
jym6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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