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펀드투자법
주식시장에 참여하면서 늘 듣는 투자격언은 ‘좋은 기업을 싼 가격에 사서 적정가격에 팔아라’는 말이다. 인터넷 포털과 금융투자회사는 수많은 기업 분석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개인이 개별 회사의 적정가치를 구하고 업계동향과 미래의 수익성까지 파악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자신을 대신해 기업을 분석하고 투자해 좋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단을 찾게 된다.
국내 주식형펀드가 대중화된 지도 10여년이 지났지만 고객들을 접해보면 투자수단으로서의 펀드에 대한 확신은 그리 높지 못한 듯 하다. 먼저 펀드 투자 시 기본 원칙 3가지를 짚어본다.
첫째, 펀드는 적립식 투자가 답이다. 코스피 2000선이었던 2007년 10월부터 2014년 4월 3일까지의 6년 6개월동안 매월 100만원씩 인덱스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한 경우 코스피지수가 0.4% 상승하는 동안 13.8% 상승했다. 거치식 투자의 경우는 반대로 3.4%의 원금 손실이 있었다.
둘째, 펀드의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수익률에 도달하면 반드시 환매한다. 개인별로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환매해 수익을 취한 후 다시 적립식 투자를 시작할 것을 권유한다.
셋째, 펀드의 선정방법이다. 펀드를 선별할 때는 매니저의 잦은 교체가 있는지 혹은 가입 후에 매니저와 운용철학의 변화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매니저뿐만 아니라 운용사의 장기 성과와 운용철학도 잘 확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투자가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절세상품 투자법을 살펴본다.
최근 시장에서는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들이 잇달아 나왔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다.
각종 세금우대 상품이 줄어드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세법개정을 통해 분리과세로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는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세제 지원이 신설됐다. 지난해 7월 정부에서 발표한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의 정책적 일환이다.
이 펀드는 총자산의 30%이상을 신용등급 BBB+이하 국내 채권과 코넥스 상장주식에 투자하며, 1인당 연간 5000만원 한도에서 분리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공모주 10%를 우선 배정하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여타 공모주 투자펀드보다 더 나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올해 공모시장은 2조원을 넘어 전년대비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주에서 수익이 나오면 투자수익은 비과세되고, 채권에서 나오는 이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면 돼 실제 세금부담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 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가 기본적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내는 자산가들에게 유리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에도 매력적인 상품인 이유이다.
근로소득이 5000만원이하인 일반 투자자들은 ‘소득공제 장기펀드’(소장펀드)로 절세혜택을 노려볼 만하다. 소득공제 장기펀드는 연간 600만원 한도로 납입하면 연말정산 시 최대 240만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최소 5년 이상 가입해야 하는 조건이지만 절세 상품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젊은 2030세대도 관심이 필요하다.
국내 자산운용사 30여곳이 간판급 펀드 위주로 40여 개 상품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세금은 부자들만 걱정하는 것이라며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지만 세법 개정 등 경제환경이 바뀌면서 서민, 중산층도 관심을 가지고 절세대책을 마련해야 재산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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