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김현경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단말기유통법’ 시행 1주년을 맞아 이벤트를 내걸었습니다.

미래부는 21일 페이스북에 ‘단말기유통법 시행 1주년 맞이’란 제목 아래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휴대폰 구매와 통신생활이 어떻게 달라지셨나요? 여러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적어주세요~ 추첨을 통하여 푸짐한 선물을 보내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선물로는 스테이크와 케이크, 치킨, 아메리카노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사진=미래창조과학부 페이스북

그런데 이벤트가 시작되자마자 해당 게시물에는 비난이 폭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벤트 담당자 패기 보소”, “전국민이 호갱이 됐다”, “내 생애 최악의 악법이다”, “덕분에 폰을 오래쓰게 됐다”, “호갱을 없애라니까 모두를 호갱으로 만들자는 발상은 도대체 누구 머리서 나온 아이디어인지는 몰라도 갈채를 보내주고 싶다”는 등의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단통법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이벤트를 하는 것 자체도 비난을 받았지만, 더 큰 문제는 미래부 직원이 일반인을 가장해 댓글을 단 정황이 포착됐다는 점입니다.

사진=미래창조과학부 페이스북

비난 댓글이 폭주하는 가운데 유독 한 누리꾼이 “국회를 통과해서 시행되고 있는 법이고 휴대폰을 잃어버리고 폰을 급하게 바꾸다보니 알게모르게 호갱이었던 저는 20% 할인도 받을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라는 칭찬 댓글을 달았는데요.

다른 누리꾼들이 해당 누리꾼의 타임라인을 조회한 결과 수상한 점이 포착된 겁니다.

그는 미래부 공식 캐릭터를 프로필 커버사진으로 등록해놨고, 미래부 최재유 제2차관과 미래부 ICT기자단 등과 페이스북 친구를 맺고 있었습니다.

미래부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누리꾼의 이름을 검색한 결과 그는 미래부에 재직 중인 직원으로, 소속부서까지 버젓이 나왔다고 합니다.

현재 해당 댓글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진솔한 이야기가 듣고 싶나요? 이런 쓸모없는 이벤트나 하고 직원 동원해서 댓글 달 시간이 있으면 제발 현실을 직시하세요”, “단통법도 그렇듯 여기 이벤트 선물도 끼리끼리만 받아가시는건 아닌지”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단통법과 미래부의 이벤트, 그리고 댓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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