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이정아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회장인 마윈이 그린 유화작품이 경매에서 무려 64억 원이라는 금액에 낙찰됐다. 마 회장이 화가로 화려하게 공식 데뷔한 셈이다.
5일(현지시각) 중국 경화시보,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홍콩 소더비 경매행사에 출품된 마 회장의 유화작품 ‘타오화위안(桃花源ㆍ도화원, 영문명 paradise)’이 40차례가 넘는 경쟁 끝에 64억4000만 원에 낙찰됐다.
마 회장이 중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화가인 쩡판즈(曾梵志)와 함께 그린 이 그림의 낙찰가는 당초 3억 원 정도로 예상됐다. 하지만 마 회장이 그린 첫 번째 작품이라는 점 등이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경매 가격은 21배나 뛰었다.
‘도화선’ 작품 앞에 선 마윈 회장과 작가 쩡판즈.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 이 작품은 64억 원에 낙찰됐다. [사진=소더비]
‘도화원’에는 우주에서 바라본 푸른 지구의 모습이 담겼다. 지구와 바다, 공기와 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마 회장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그의 첫 번째 유화작품으로 그림은 지난해 완성됐다. 경매로 얻은 수익은 공익단체인 도화원 생태보호기금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소더비 측은 이번 작품에 대해 “반복적으로 문지르는 작업으로 평면 위에 입체적인 지구의 형상을 만들어냈다”며 “송나라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에 마 회장은 “쩡판즈와 협업으로 작품을 완성하게 돼 너무나 영광이고, 도화원은 나의 첫 유화작품이기도 해 감회가 남다르다”며 소감을 밝혔다.
마 회장은 2년 전부터 미술을 공부하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2013년 알리바바그룹이 처음으로 주관한 자선경매에 내놓은 그의 작품이 약 4억5000만 원에 팔렸다. 마 회장은 당시에도 경매로 얻은 수익을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와 적십자가 주도하는 자선 프로젝트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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