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차원 방문, 말도 안 되는 소리”

조기대선 현실화 시 확장 걸림돌 우려

故오요안나 사건 대응 관련 ‘역질문’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국민의힘 ‘투톱’의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족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비대위원장은 당대표다. 당대표하고 원내대표가 구치소에 접견을 가면서 ‘개인 차원으로 간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번 면회 추진 배경으로 윤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을 내세운 것에 대한 반박이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지난번에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때,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44명인가 한남동 관저에 가서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 그러고, 그때 지도부가 뭐라고 그랬습니까”라며 “‘당 지도부는 안 간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이제는 당 지도부가 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만약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서 대선을 치러야 하면, 우리는 탄핵에 당론으로 반대하고, 내란이 아니라고 우기고, 비상계엄은 위헌·위법 아니라고 주장한 당으로서 대선을 치러야 한다”라며 “그래서 무슨 중도층 마음을 잡겠나”라고 우려했다.

이어 “차라리 가서 윤석열 대통령한테 ‘지금 민심이 이렇습니다’, 당이 이렇게 대통령하고 한 몸이 돼서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망하는 길로 가는 거는 안 되니까 ‘대통령께서도 자꾸 극우 유튜버들하고 전광훈 목사 말만 듣고 선동하고 이러지 말고 서부지법 사태 봤지 않습니까’, 차라리 그런 이야기를 하러 가면 모르겠는데”라며 “(윤 대통령이 기존에 주장했던) 그런 논리로 계속 가려고 이러는 거라면 위험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민의힘의 극우화 우려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나 극우 유튜버들한테 끌려 다니는 당이 되면, 앞으로 대선이든 총선이든 지방선거든 우리는 판판이 진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론조사가 독약”이라며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하고 밧줄로 꽁꽁 한 몸으로 묶어서 같이 절벽에서 떨어지면 이거는 당원들 국민의힘 지지층들이 바라는 그 결과하고 완전히 반대 결과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진행자에게 “왜 MBC에서는 그걸 제대로 보도를 하거나 조사를 하거나 그러지 않는 것이냐”라고 묻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관찰자 시점에서 말씀을 드리면 MBC에서 내놔야 되는 것은 그거에 대한 보도가 아니라 그거에 대한 입장”, “입장을 내놓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상조사가 선행이 돼야 되는 부분”이라는 진행자의 답변에 “유족들의, 또 피해자의 어떤 마음을 헤아리면서 제대로 조사도 하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이야기를 제대로 안 해서 제가 불편한 이야기를 한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