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여름 휴가철에 자주 이용하게 되는 항공, 숙박, 렌터카 피해가 폭증하면서 관련 계약 분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피해도 최근 5년 새 급증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최근 5년간 항공, 숙박, 렌터카 소비자 피해구제 현황’ 자료를 보면 항공사 피해는 2011년 254건에서 지난해 900건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또 숙박시설 피해는 120건에서 425건으로 3.5배, 렌터카(자동차 대여) 피해는 90건에서 226건으로 2.5배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은 피해는 계약관련 분쟁에 집중됐다. 항공사 피해는 총 2759건 중 1977건(71.6%), 숙박시설 피해는 총 1340건 중 1115건(83.2%), 렌터카 피해는 총 795건 중 362건(45.5%)이 계약관련 분쟁이었다.
소비자원은 계약관련 분쟁의 경우 계약해지, 청약철회, 위약금, 계약불이행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중 항공사 피해는 저가 항공사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별 분류결과 국적항공사 피해구제 총 337건 중 중 제주항공이 107건으로 31.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아시아나항공(70건), 대한항공(66건)의 순이었다. 하지만 국적항공사 피해구제 건수 중 저비용 항공사가 총 201건으로 두 항공사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저비용 항공 중 외국적 저비용 항공사의 피해는 더 심각했다.
소비자원이 2015년 10월∼2016년 3월 접수된 항공여객 관련 소비자피해 446건을 분석한 결과 외국적 항공사 관련 피해가 259건(58.1%)으로 절반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외국적 저비용 항공사 관련 피해건수는 137건(30.7%)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부 외국적 저비용 항공사는 홈페이지나 이메일을 통해서만 소비자 불만 접수ㆍ처리가 가능해 소비자가 더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저비용 항공사 관련 피해가 446건 중 269건(60.3%)로 대형 항공사의 약 1.5배에 달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휴가철 자주 이용하는 항공, 숙박, 렌터카 분야에서 소비자 피해의 대부분이 계약관련 분쟁에 치중된 만큼 소비자들도 계약 시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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