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아키히토(明仁) 일왕이 8일 퇴위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8일 오후 3시 일본 궁내청이 공개한 영상 메세지를 통해 아키히토 일왕은 “고령으로 일본 상징 역할을 다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해왔다”라며 퇴위 의사를 피력했다.

이날 아키히토 일왕은 직접적으로 ‘생전 퇴위’를 언급하지는않았지만 영상을 통해 ”2번의 수술을 받고 고령으로 인한체력 저하를 감지하면서 앞으로 기존의 막중한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진다면 그것이 국가에도, 국민에게도, 또 내 뒤를 이을 왕족에게도 좋은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다”라며 “(일본) 상징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아키히토 일왕의 영상 메시지 전문이다>

전후 70 년이라는 큰 고비를 지나 2년 후, 헤이세이 30년을 맞이합니다

저도 나이 80을 넘어 체력면 등에서 다양한 한계를 생각하게 됐고, 지난 몇 년 황제로서의 자신의 행보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자신의 본연의 자세와 봉사에 대해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오늘날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천황도 고령이 됐을 때 어떻게 있는 것이 바람직한가 황제라는 입장에서 현재의 황실 제도에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한것과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것을 말씀 드리고자합니다.

즉위 이후 국사 행위(국가 행사)를 이행하면서 일본국 헌법 하에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천황의 바람직한 자세를 날마다 모색하면서 지냈습니다. 전통의 계승자로서 책임을 깊이 생각했고 일본과 세계 속에서, 일본의 왕실이 어떻게 전통이 현대 사회 속에서도 생동감 있게 이어질 수 있게 내재하고,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 해 나갈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오늘에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몇 년 전의 일입니다만, 2 번의 수술을 받고 이외에 고령에 의한 체력 저하를 체감하면서 기존처럼 무거운 의무를 앞으로 시행하기 어려워질 경우 앞으로 어떻게 처신할 것인지가 국가에게도 국민에게도, 또 내 뒤를 걷는 황족에있어 좋은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되었습니다. 이미 80을 넘어 다행히 건강하다고 하지만 점전 쇠약해지는 신체를 고려할 때 지금까지처럼 전심 전력을 가지고 상징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렵게되는 것은 아닐까 염려하고 있습니다.

제가 천황에 있은지 벌써 28년, 그동안 저는 우리나라의 많은 기쁨의 순간, 슬픔의 순간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천황의 직무로서 무엇보다도 국민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왔지만 동시에 사건에 있을 때는 때에 따라 사람들의 곁에 서서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같이 하는 일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천황이 상징임과 동시에 국민 통합의 상징이라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천황이 국민에게 천황이라는 상징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는 동시에 황제도 몸소 국민을 깊이 이해하고, 항상 국민과 함께하는 한다는 생각을 마음 깊이 자각하고 성장할 필요를 느껴왔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일본의 각지, 특히 먼 땅과 섬 여행도 나는 천황의 상징적 행위로 소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황태자의 시대도 포함해 지금까지 내가 황후 함께 전국에 걸친 여행은 전국 어디든 그 지역을 사랑하고 그 공동체를 꾸준히 지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저에게 인식시켰고, 나아가 이 인식을 가지고 천황으로서 소중한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을 위해 기도하는 임무를 사람들에 대한 깊은 신뢰와 존경을 가지고 이룰 수 있던 것은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천황의 고령화에 따른 대처 방법이 국사 행위와 그 상징으로서의 행위를 한없이 축소해갈 우려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천황이 미성년자이거나 중병 등으로 그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된 경우에는 천황의 행위를 대행하는 섭정을 두는 것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천황이 충분히 그 입장에 요구되는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채 평생의 끝에 이르기까지 천황에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천황의 건강이 약해 공무가 지체된 만큼, 사회가 정체되고 국민의 생활에도 다양한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또한 지금까지 황실의 관습으로서 천황이 사망할 경우 (장례) 행사가 연일 거의 2 개월 동안 치러지고 애도 의식 관련 행사가 1 년간 지속됩니다. 그 많은 행사가 새로운 시대에 관련된 여러 행사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행사에 관련된 사람들, 특히 남아있는 가족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피할 수없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수차례 오고갑니다.

처음에 언급했듯이, 헌법 아래 천황은 국정에 관한 권능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 가운데 이번에 우리나라의 긴 천황의 역사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면서 앞으로도 황실이 어떤 때에도 국민과 함께하며 서로 잡고 이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그리고 상징 천황의 임무를 항상 끊김없이 안정적으로 이어 나갈 것을 전적으로 바라는 마음에 여기에 내 감정을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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