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묘목심고 거름주기까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숱한 산불을 겪었던 백두대간 동해안 지대에서 지금까지 산불복구하면, 잔불 진화, 잿더미 청소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올해 산불복구는 흙을 정상화시키고 그 자리에 묘목을 심으며, 거름까지 주는 것으로 진화했다.
한국관광공사 임직원과 여행 SNS 리더 수십명이 ‘코리아둘레길×경북 영덕, 퍼티라이깅’라는 이름으로 모범을 보였다.
퍼티라이깅이란 비료(Fertilizer)와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지역에 새로운 생명을 심고, 묘목에 거름을 주며 트레킹하는 활동을 뜻한다.
이번 행사는 코리아둘레길 중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경북 영덕의 해파랑길 20, 21코스(영덕 블루로드 3, 4코스)의 산림을 되살리고 영덕 지역 여행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여행 분야 SNS 인플루언서 30여 명이 참여해 창포리 별파랑공원에서 묘목을 심고 해파랑길 21코스를 따라 퍼티라이깅 활동을 전개했다.

한편, 산불피해지역에 여행가주는 것도 기부라는 공감대가 국민 사이에 확산하고 있다. 영덕군은 지난 17일 시작해 오는 6월 22일까지 일정으로 ‘여행으로 잇는 희망, 다시 피어나는 영덕’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상민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 직무대리는 “산불로 아픔을 겪은 지역의 생태 복원과 경제 회복을 위한 국민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라며, “공사는 코리아둘레길뿐만 아니라 산불 피해지역 여행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으로 해당 지역 회복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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