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내정자

김재수(59·사진)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내정자는 17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 앞에는 ‘복마전’에 비유되는 농수산물 유통개혁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여기에 매달 최장기 마이너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수출의 활력회복과 쌀재고 해결이라는 과업이 놓여있다. 특히 농식품 수출은 최근 6년간 80억달러에 머물러 있을 정도로 정체된 상황이다.

김 내정자는 지난 2011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에 취임한 이후 줄곧 농식품의 고급 브랜드화와 농수산유통의 스마트 글로벌화를 강조하며 농식품 수출확대에 앞장서왔다. aT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 거래액 2조원과 수출액 80억달러를 달성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내정자가 탁월한 능력을 앞세워 농정개혁이 뭔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농업이 발전하려면 생산보다 가공·유통단계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론을 펴 온 김 내정자는 농산물 유통 현장을 최장기 진두진휘한 경험을 갖고 있다. 1차 생산에만 80% 이상 집중된 조직, 인프라, 예산 등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것. 이에 따라 김 내정자의 농정은 1~3차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이들 산업이 IT(정보통신)와 BT(생명공학기술) 등과 결합된 6차 산업화와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6차 산업화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의 하나다.

특히 내정자가 풀어야할 과제는 다음 달 28일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농산물 소비위축이다. 농식품부는 법 시행 이후 선물수요 감소에 따라 농업생산액은 약 1조원 가량 감소하고, 농축산물 소매매출은 최대 1조3900억원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아울러, 남아도는 쌀의 수급문제 해결도 난제다. 1999년 이후 쌀 생산량과 수입량 등 총 공급이 총수요를 초과해 왔고, 지난 10년간 연평균 28만t의 초과 공급량이 발생했다. 특히 2001년 이후 벼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있지만 쌀 소비감소와 수입 증가 등으로 초과공급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내정자는 공직 입문후 농식품부 시장과장, 유통정책과장, 식량정책과장, 농업정책과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친 농정전략가다. 주미 한국대사관 농무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파견 근무 등을 통해 통상 경험도 갖췄다. 2009년 농촌진흥청장에 부임해 위기의 조직을 1년 만에 정부평가 1위 기관으로 바꿔놓기도 했다. aT 사장으로 2007년 공공기관 임기제가 도입된 이래 최초로 연임된 기관장이자 최장수 CEO이기도 하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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