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물가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유가 충격으로 에너지·공업제품 물가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비료값 인상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상승 우려까지 더해졌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우리나라 물가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IB 8곳이 제시한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2월 말 평균 2.0%에서 3월 말 2.4%로 0.4%포인트 높아졌다. 종전 후에도 고유가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중동 전쟁이 조기에 끝나는 가장 희망적인 시나리오에서도 내년 말 국제유가를 전쟁 전보다 43% 오른 배럴당 90달러로 예상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나 에너지 시설 타격 등 최악의 경우는 117~174달러까지 올려 잡았다. 개인적·국가적 차원에서 모두 ‘지속가능한 소비’를 고민해야 할 때다.
해외IB 중 JP 모건은 한국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하며 “중동 상황이 실질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5∼9월에는 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씨티도 “올해 4∼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대체로 2.8∼3.3%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에너지물가지수(142.89)와 공업제품 소비자물가지수(118.80, 이상 2020년=100)는 각각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경제 충격은 우리 국민의 실생활엔 기름값 상승과 비닐·플라스틱 제품 수급난 등으로 나타났다. 주유소 앞 늘어선 차량 행렬, 쓰레기 종량제 비닐봉투 사재기 등은 중동 전쟁 이후 우리 경제 취약성과 국민 불안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나마도 석유 최고가격제, 유류세 추가인하, 품목별 특별관리(43개) 등 범정부 총력대응이 유가의 가파른 상승을 간신히 누르고 있는 형국이다. 중동 전쟁 영향은 석유와 유류·공업제품에 이어 2차로는 운송·물류 부문, 3차로는 가공식품·농축수산물·외식서비스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게 주요 기관들의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기름값 상승 후 대중교통 이용자가 5% 정도 늘고 교통량은 1% 가량 줄었다고 한다. 한편 나프타 수급난은 우리 생활에 얼마나 많은 비닐·플라스틱 포장재가 쓰이고 있는지 일깨웠다. 대중교통 이용과 비닐·플라스틱 제품 사용은 환경·에너지 뿐 아니라 국민 건강과도 직결된다. 가공식품과 곡물·농축수산물 소비도 마찬가지다. 고물가·고유가 극복을 위해서뿐 아니라 에너지·식량 안보와 환경·건강을 위해서 소비구조를 재설계하는 일이 공급망 확대·강화만큼이나 중요하다.
![‘형제 상속’ 이런 게 좋네…1주택자 혜택 챙기고 양도세 중과도 피하는 비결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17/news-p.v1.20260915.a4523a1dab4b410fb941ce08896ad8da_T1.png?type=h&h=240)
![‘텅텅’ 지산, 청년주택된다는데…현장선 ‘반색’, 전문가들은 ‘글쎄’ [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16/news-p.v1.20260915.7ff1e0264aa44f7097241f2b04af94e2_T1.jpg?type=h&h=240)
![“요즘 투자할 게 없는데”…서학개미는 ○○○을 샀다[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16/news-p.v1.20260916.b095bf3b2f0b4a83a9af0d90e8fb0cbe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