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에너지 대책 발표…공동 대응

보조금규정 완화·비축유 방출 조율

미국과 이란간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위기에 처한 유럽연합(EU)이 오는 22일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에너지 위기에 대한 EU 차원의 대응 방안을 22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이후 기름·가스 가격 급등으로 EU 27개 회원국에 추가된 비용 부담이 220억유로(약 38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국가보조금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비축유 방출, 가스 저장고 비축 등을 EU 차원에서 조율하는 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U는 산업 설비 교체와 건물 리노베이션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화석연료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화석 연료를 통해 얻는 에너지는 가장 값비싼 선택지로 남을 것”이라 발언했다. 향후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 구성을 전환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자국 내에서 생산되는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며 “EU는 전력망 연결을 가속화하고 전기세 등의 개편안을 담은 새로운 규정도 다음달 추가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발발 후 유럽의 원유 가격은 전쟁 이전에 비해 41%나 올랐다. 카타르 등에서 들여오던 가스 가격은 전쟁 이전에 비해 48% 급등했다.

프랑스의 싱크탱크 자크들로르 연구소는 이들 국가에서 인하한 유류세 규모만 해도 90억유로(약 15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 추산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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