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중재 속 이슬라마바드 2차 협상 가능성
“군 최고위 인사 역할 커”…무니르 영향력 강조
유럽 향해 “회의만 하는 종이 호랑이” 직격
협상장소 유럽 이전 가능성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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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향후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밝혀 협상 재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곳에 머물러야 한다”며 “우리가 그곳으로 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진전에 대해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조금 느리다”고 평가하면서도 단기간 내 변화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번 발언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1차 협상 이후 교착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12일 약 20시간에 걸친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진전 배경으로 파키스탄 군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군 최고위 인사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아심 무니르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무니르는 이번 협상에서 핵심 중재자로 부상하며 미국과 이란 간 물밑 조율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실제로 파키스탄은 이번 협상 국면에서 사실상 중재국 역할을 맡고 있다. 양측 협상단은 공식 회담 이후에도 파키스탄을 통해 비공식 접촉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협상 장소가 변경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회담은 다른 장소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며 “튀르키예는 아니고 좀 더 중심적인 곳, 아마도 유럽일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무대를 유럽으로 옮겨 외교적 압박과 중재 구조를 확대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을 향해 강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와 관련해 “그들은 회의를 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하는 일은 회의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종이 호랑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유럽의 소극적 대응을 문제 삼았다.
sj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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