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이케아에서 육아휴직 복귀 직원 강등 의혹

李대통령 ‘철저한 조사’ 지시…이케아 측은 의혹 부인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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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이케아코리아가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귀한 직원에게 직급 강등과 권고사직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구태 경영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며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은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의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귀한 직원에게 불리한 인사 조치가 이뤄졌다는 진정이 접수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절차가 이어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육아휴직 이후 이뤄진 조직개편과 인사 조처다. 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한 직원은 육아휴직 복귀 이후 조직 통폐합을 이유로 기존 직책이 사라졌고, 하위 직급으로 이동하거나 회사를 떠나는 방안을 제시받았다고 주장했다.

현행 남녀고용평등법은 사업주가 육아휴직을 이유로 근로자에게 해고나 그 밖의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육아휴직 종료 후에는 원칙적으로 휴직 전과 같은 업무 또는 같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직무에 복귀시키도록 하고 있다. 다만 조직개편 등 경영상 변화가 발생한 경우 이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는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케아코리아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우리 기업도 해외에서 반노동 비상식 행태를 보여서는 안 되는 것처럼 외국 기업도 국내에서 그러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 겸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 [연합뉴스]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 겸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한때 다른 나라에선 모범적인 글로벌 기업이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반노동적이고 불투명한 경영을 해서 빈축을 사는 경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정부가 반노동 정책을 구사하고 부정부패로 물들어 있던 시절의 이야기지만, 이제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모범 사회·모범 정부로 거듭나고 있는데 그런 구태 경영 행태가 발생한다면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철저히 조사해 사실로 확인된다면 국제적 기준에 맞게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케아 코리아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케아 코리아는 “조직개편이 한국에만 적용된 조치가 아니라 글로벌 조직개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특정 개인을 겨냥한 인사가 아니며 해당 직원 역시 현재 동일한 직위와 직무를 유지하고 있고 고용관계에도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조직개편 과정에서 영향을 받은 직원 모두에게 동일한 원칙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케아 코리아 측은 “내부 채용 기회 제공과 직무 탐색 지원, 인사팀 상담 등을 통해 새로운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라며 “관련 절차 역시 국내 법령과 내부 정책에 따라 운영했다”라고 강조했다.


b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