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대 안착 속 민관 공조 강화

역외 달러 매수세 완화…수급 쏠림 개선

반도체 호조에 하반기 외화수급 개선 전망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주요 수출기업들을 만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수출대금과 외화예금의 환전, 해외 유보자금의 국내 유입 확대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시장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민관 협력을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2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허장 제2차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기아,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주요 수출기업들과 외환시장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 [연합]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 [연합]

이 자리에서는 최근 외환거래 동향을 점검하고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허 차관은 “주요 수출기업들이 변화된 외환시장 여건을 감안해 수출대금 및 외화예금의 환전, 해외 유보자금의 국내 유입 확대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이 완화되며 시장 안정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 차관은 “지난 6월 수출기업 간담회 직전 달러당 1550원대까지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이 수출기업의 네고 확대와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자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최근 1400원 후반대로 단기간에 하락하면서 외환 수급 쏠림 현상이 일부 완화됐다”며 “그간 원화 약세에 베팅하며 확대됐던 역외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세도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반도체 호조 등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외화 수급 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2900억달러로, 기존 전망치(1350억달러)를 크게 웃돈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1231억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허 차관은 “중동전쟁 지속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안정적으로 전환되고 있는 시장의 기대 심리를 조속히 안착시키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며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여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석 기업들은 외환시장 안정이 경영환경 전반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투자와 경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어 최근 외환수급 개선 흐름이 외환시장 안정세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의 외환수급 안정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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