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성과급 등 임금교섭 입장 차

장기화 땐 지역경제 큰 파장 예상

부산의 대표기업인 부산시 강서구 구랑동 소재 리노공업㈜ 전경 [리노공업 제공]
부산의 대표기업인 부산시 강서구 구랑동 소재 리노공업㈜ 전경 [리노공업 제공]

[헤럴드경제(부산)=박동순 기자] 부산 기업 중 시가총액 1위이자 반도체 테스트 부품 중 핀(바늘)을 담는 소켓 분야 세계 1위인 리노공업㈜ 노조가 23일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해 지역 경제계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리노공업지회는 20일부터 시작된 부분 파업을 이날부터 전면 파업으로 전환했다.

리노공업은 반도체를 판매하기 전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테스트 부품인 핀과 이를 담는 소켓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반도체 분야 글로벌 기업인 대만의 TSMC, 미국의 엔비디아, 퀄컴 등에 납품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는 이번 전면 파업으로 부분 파업 당시 하루 20억원의 매출 손실이 더 크게 발생하고, 파업이 장기할 경우 후발 경쟁업체인 일본과 대만 기업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리노공업 노사 갈등의 핵심은 임금 문제이다. 노조 측은 ▷정기상여금 800% 신설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타결금 2000만원 ▷가족수당·근속수당·직무수당 신설 ▷가족의료비 등 복리후생비 지급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리노공업의 연간 임금성 경비는 500억원인데, 노조측의 요구안은 영업이익의 15% 성과급을 제외하고도 13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회사의 사활을 걸고 지난 21일 노조가 제시한 오는 30일 교섭을 이어가기 위해 노조를 설득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현재 대만과 일본의 경쟁업체들이 세계 반도체 부품시장을 파고들고 있는 가운데 부산 향토기업인 리노공업이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한 번 떠난 고객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반도체 시장 속성상 리노공업이 파업으로 치달을 경우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cityblu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