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토요일 강원도 고성의 한 해수욕장에 아이패드를 두고 온 시민이 하루 만에 되찾은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스레드 캡처]
지난 11일 토요일 강원도 고성의 한 해수욕장에 아이패드를 두고 온 시민이 하루 만에 되찾은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스레드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피서객들로 붐비는 해수욕장에 아이패드를 두고 온 시민이 하루 만에 기기를 무사히 되찾은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스레드에 따르면 누리꾼 A씨는 지난 11일 주말을 맞아 딸과 함께 강원도 고성의 가진해수욕장을 찾았다. 해수욕장에 그늘막을 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A씨 부녀는 하루 뒤인 12일 저녁 뒤늦게 아이패드를 바닷가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분실한 지 이미 24시간 이상이 지난 데다 피서철 성수기여서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해수욕장이었던 만큼 A씨는 사실상 찾는 것을 포기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다시 해변을 찾은 A씨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아이패드는 원래 두고 왔던 자리에 그대로 있었고, 누군가 모래와 빗물에 손상되지 않도록 비닐로 정성스럽게 감싸 놓은 것이다.

A씨는 “혹시나 싶어서 가봤는데 어떤 분이 비닐에 고이 싸서 패드를 놔주셨더라”며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기기가 일요일 저녁까지 온전히 잘 있었다는게 정말 믿기지 않는다”며 “‘당연히 없겠거니’ 하고 갔는데 있어서 얼마나 감사하던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에도 차량으로 한 시간 거리의 카페에 명품 지갑을 두고 왔다가 6시간 뒤 찾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진짜 대한민국 최고”라고 찬사를 보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에 젖을까 봐 비닐까지 씌워준 세심한 배려가 더 감동이다”, “나도 아이와 드라이브를 갔다가 전망대 벤치에 아이패드를 두고 왔는데 밤늦게 찾으러 가도 그대로 있었다”, “이런 걸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 참 선하고 정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진짜 인류애가 차오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