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조6060억원

영업익 2324억원…전년比 9.7%↓

상반기 매출 3조원 기록

수주잔고 30조4000억원 사상 최대

현대로템 의왕 본사 전경
현대로템 의왕 본사 전경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로템이 올해 2분기 방산 수출 물량 생산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수주잔고가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서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넓혔다.

현대로템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060억원, 영업이익 2324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7%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2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10.2%, 영업이익은 3.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3조635억원, 영업이익 4566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8%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889억원으로 12.2% 늘었다.

현대로템의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와 다족보행로봇.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의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와 다족보행로봇. [현대로템 제공]

방산 수출 물량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방산 수출 물량 지속 생산에 따라 견조한 매출 성장을 유지했으며, 수출 다변화를 추진해 중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방산 기업들이 대규모 수출 계약을 기반으로 생산능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요구받는 가운데, 현대로템도 방산과 철도 사업을 양축으로 실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단기 실적보다 수주잔고 확대가 향후 매출 가시성을 높이는 지표로 주목된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현대로템의 수주잔고는 30조4046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주잔고가 3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부문별로는 AD&RH(항공·방산·로봇·수소) 부문이 9조8197억원, RS(철도시스템) 부문이 19조8670억원을 차지했다.

상반기 주요 수주로는 모로코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 7482억원, 베트남 호치민 2호선 전동차 사업 4911억원, K1 교량전차 정비 사업 1985억원 등이 포함됐다. 철도와 방산 모두에서 해외·국내 수주가 이어지며 일감이 늘어난 셈이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KTX-이음.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제작한 KTX-이음. [현대로템 제공]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2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69%다. 선수금을 제외하면 부채비율은 50.4% 수준으로 낮아진다. 차입금은 1355억원, 현금성 자산은 2조5273억원에 달한다.

현대로템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큰 경영 환경에서도 사업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수주잔고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만큼 방산 수출과 글로벌 철도 프로젝트 대응 역량을 강화해 수익성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