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분석도구 아닌 연구협력자로 활용” 美 학회서 발표
한미약품이 AI 중심 차세대 신약 개발기술을 확보해 이를 미국 학회에서 발표했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체중감량과 근육증가를 동시 실현하는 신개념 ‘비만신약(HM17321)’ 후보물질을 도출해 임상개발 중이다. HM17321은 근손실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근육량 증가’와 ‘지방 선택적 감량’을 구현하는 계열내 최초 비만신약이다.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나아가 세계 최초 펩타이드 기반 마이오스타틴 억제 기전의 ‘차세대 근육증진 치료제(HM500197)’까지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내용은 지난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공개됐다.
이런 성과는 한미약품의 자체 AI플랫폼 ‘HARP-pSAR’을 통해 이뤄졌다. 단백질서열의 미세한 변화에 따른 약리활성을 예측하고, 최적의 후보물질 설계방향까지 제안하는 방식이다.
한미약품은 “HARP-pSAR은 신약개발 초기단계의 최대 걸림돌인 ‘실험데이터 부족’ 한계를 극복해 연구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대규모 데이터와 고성능 컴퓨팅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기존 AI모델과 달리 양자화 기술로 연산비용을 낮추고 개별환경에서도 공백 없이 구동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또 수십 건의 내부 실험결과만으로 표적 및 비표적 수용체에 대한 활성을 예측하는 모델도 구축됐다. AI 예측결과를 기반으로 유망 신약후보물질을 선별하는 초고속 스크리닝을 구현한 것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 분자생물학 지능형시스템 학술회(ISMB) 2026’에서 이런 내용을 포스터로 발표했다. ISMB는 생물정보학과 계산생물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 학술대회다. AI를 활용한 생물학, 신약개발 연구트렌드를 선도한다.
한미약품 측은 “AI가 단순한 데이터 분석도구를 넘어 연구진의 전문성과 결합해 신약후보물질의 설계방향을 제시하고 개발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실질 연구파트너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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