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환경 부담 42.5%로 가장 큰 기피 요인…보상·사회적 인식도 영향
AI·스마트양식 등 첨단기술 강조한 리브랜딩 필요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해양 일자리를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근무환경 부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원이나 어업뿐 아니라 해운·항만 물류, 해양바이오, 스마트양식, 해양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까지 해양산업의 일자리가 확대되고 있지만, 청년층은 여전히 전통적인 산업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학술지 ‘해양정책연구’에 게재된 이은영 명지대 객원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MZ세대가 해양 일자리를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근무환경 부담(42.5%)이었다. 이어 보상·근무체계와 사회적 인식(17.9%), 시간·거리 제약에 따른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 저해(17.1%), 정보 접근성 부족(10.4%), 직무 특수성·미래 불확실성·진입장벽(8.3%), 사회조직 문화 폐쇄성(3.8%)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MZ세대를 대상으로 해양 일자리에 대한 인식과 직업 선택 요인을 분석하고, 산업 이미지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직무 인식이 달라지는지도 실험했다.
그 결과 해양산업을 AI와 스마트양식, 해양바이오 등 첨단기술 산업으로 소개했을 때 혁신성과 직무 매력도, 사회적 명성 등에 대한 평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환경보호와 지속가능성 등 공익적 가치만 강조한 경우에는 직업 선택 의향을 높이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논문은 해양 일자리가 선원이나 어업 종사자에 국한되지 않고 해운·항만 물류, 해양데이터 분석, 해양로봇, 무인선박, 해양에너지 등 다양한 첨단 분야로 확대되고 있지만, 청년층의 인식은 이러한 산업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해양수산 분야의 청년 인재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공익성보다 AI와 스마트양식 등 첨단기술과 전문성을 강조하는 리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 동시에 근무환경과 보상체계, 정보 접근성 등 구조적인 여건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adast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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