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는 29일 진행된 첫 TV 토론에서 검찰 개혁, 지방선거 실패 책임론, ‘계파 오더 투표설’ 등을 두고 격전을 벌였다.
이날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김 후보는 안정적인 국정 파트너, 정 후보는 강력한 개혁, 송 후보는 민생을 챙기는 당대표를 키워드로 앞세웠다.
이후 김 후보와 정 후보는 보완수사권 폐지 등 검찰 개혁 문제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는 “검찰 개혁은 민주당 개혁의 깃발이자 상징”이라며 “중수청, 공소청법도 정부안에 당원들의 불만이 많았지만 제가 주도적으로 (당원들이) 만족하게 고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정 후보의 당대표 시절) 1차 검찰 개혁안을 정 후보가 보내라고 해서 그대로 보냈는데 정부안이 잘못돼 그것을 본인이 고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냐”고 반박했다.
또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관련해 “제가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5월에 정부 입장을 빨리 정리해 처리하자’고 의견을 내고, (실제로) 그렇게 하면 법안을 보내겠다고 했는데 당에서 (그 절차를) 지연시킨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왜 대통령과 정부가 보완수사권을 폐지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을 계속 개혁성이 없다, 이렇게 부인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정 후보는 “중수청과 공수청법을 정부 원안대로 했다면 당원들이 아마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정부의 보완수사권 폐지 방침과 관련해) 그런 요청을 하려면 법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도 (정부에서 법이) 와 있지 않다”며 “당에 요청했다면 당대표나 원내대표에게 요청해야 하는데 왜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패싱했냐”고 되물었다.
김 후보와 정 후보 측은 취재진에게 ‘팩트체크’라고 메시지를 보내면서까지 신경전을 이어 갔다.
김 후보 측은 “검찰개혁추진단장이 당 정책위의장에게 5월 법안 처리를 요청했고,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당대표와 최고위에 보고했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정 후보 측은 “정책위의장의 ‘정부의 입장을 가지고 토론을 해 봤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어 5월에 토론회를 진행한 바 있다”면서도 “정부안 제출도, 법안을 처리하자는 요청도 없었다”고 했다.
한편 송 후보는 6·3 지방선거 전 발의된 ‘조작 기소 특검법’ 내용을 문제 삼고 정 후보를 겨냥했다.
송 후보는 “당대표 시절 발의한 특검법에 공소를 취소할 수 있는 조항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논란이 됐다”며 “이게 과연 선거에 도움이 됐나”라고 물었다.
정 후보는 “공소 취소 조항 자체가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은 없지만 논란이 있었기에 다시 당원 의견을 물어서결정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이어 송 후보는 “정 후보는 ‘승리한 선거’라고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까지 패하고 대통령도 ‘이겨야 할 곳을 졌다’고 하면서 사과했다”며 “지방선거 평가에 현격한 차이가 있는데 대통령 생각이 틀렸나”라고 따졌다.
김 후보 또한 “부산시장 선거 때는 말실수로, 경기 평택을 (재선거) 때는 (공천 관련) 입장이 정리가 안 돼 두 곳을 거의 못 가다시피 했다”며 “정 후보는 실패가 아니라 하지만 (대표를) 다시 한다고 선거 지휘상 한계가 해결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후보는 “김 후보가 당대표를 안 해 봐서 모를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지방선거 다음 날 자신이 “전국적으로 큰 승리를 안겨 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 다만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고 밝힌 것에 대해 “당정청이 조율해 당대표 입장을 표명했는데, 선거를 패배로 규정하는 순간 이재명 정부와 당이 통째로 패배로 낙인찍힐 수 있었다”며 “서울시장 부분은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sunp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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