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조…전분기比 64% 증가

영업손익 1조1700억 개선

2021년 이후 최대 영업익

아시아 판매·보상금·IRA 효과

포드 합작 정리·ESS 수주 확대

SK온 서산공장 전경. [SK온 제공]
SK온 서산공장 전경. [SK온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적자 늪에 빠졌던 SK온이 단숨에 분사 이후 최대 분기 흑자를 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218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2021년 분사 이후 19개 분기 가운데 가장 큰 영업이익이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SK온이 올해 2분기 매출 2조9460억원, 영업이익 821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1조7912억원보다 1조1548억원(64.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1077억원과 비교해서도 8383억원(39.8%) 늘었다.

영업손익은 전분기 3492억원 적자에서 1조1710억원 개선되며 흑자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 665억원 적자와 비교하면 영업손익이 8883억원 개선됐다.

SK온이 분기 흑자를 낸 것은 2024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당시 SK온은 2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사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지만, 같은 해 4분기 다시 359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분기 2994억원, 2분기 665억원, 3분기 1248억원, 4분기 440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연간 적자 규모가 9314억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도 34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 대규모 이익을 내면서 실적 흐름을 단숨에 뒤집었다.

SK온 컨테이너형 ESS 제품 [SK온 제공]
SK온 컨테이너형 ESS 제품 [SK온 제공]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4조737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241억원(27.6%)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7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59억원 적자에서 8385억원가량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2분기 실적 개선에는 아시아 지역 배터리 판매량 증가와 원가 절감 성과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도 늘었다.

여기에 고객사로부터 받은 보상금 등 일회성 이익이 더해지면서 분사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고객 보상금 등 일회성 요인과 함께 원가 절감, 아시아 지역 판매량 확대 및 IRA 세액공제 증가 등에 힘입어 SK온이 영업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SK온이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한 미국 테네시 배터리 공장 전경. [SK온 제공]
SK온이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한 미국 테네시 배터리 공장 전경. [SK온 제공]

SK온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 구조 재편도 이어가고 있다. 2분기 포드와 설립한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종료 절차를 마무리하고, 테네시 공장을 SK온 단독 법인인 ‘SK온 테네시’로 전환했다.

합작 구조를 정리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투자 및 재무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앞으로도 생산시설과 고객별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고정비와 구조적 원가를 줄일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확대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운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와 전력회사를 중심으로 ESS 수주를 늘려 전기차 시장의 수요 변동성을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따른 고정비 절감과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와 ESS 수주를 확대해 중장기 수익성 개선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