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환당국, 동시 개입 추정
원·엔 동시 급등 후 일부 되돌림
1410원대 내렸다가 1430원선 반등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한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공조성 시장 개입으로 간밤 1410원대 후반까지 급락했다가 현재 1430원대로 낙폭을 일부 되돌리고 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1437.40원) 대비 1.85원 내린 1435.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이날 오전 8시 10분께 1422원까지 떨어진 뒤 반등해 오전 9시 40분부터는 1430원대를 웃돌고 있다. 간밤 급락 폭이 컸던 만큼 장 초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되돌리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달러인덱스도 100.12로 소폭 반등했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엔화 강세 영향으로 이날 오전 6시 뉴욕장에서 14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날 밤 일본 정부의 대규모 엔화 매수·달러 매도 개입과 한국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가 비슷한 시점에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 당국의 개입 이후 엔/달러 환율이 다시 159엔대로 반등하자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미국 재무부 요청에 따라 주요 은행들을 상대로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트 체크는 실제 시장 개입에 앞서 환율 수준과 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사전 절차를 뜻한다.
민경원·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엔화 매수세에 엔화 가치가 급등한 점이 원화 강세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며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반도체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원화 강세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급등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각각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영향으로 코스피도 장중 15% 넘게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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