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화 테크·라이프 담당 신설 법인 공식 출범
김동관 수석부회장 승진 등 3형제 인사 공식 시행
김동관 승계 중심 한화 3세 경영 구도 명확화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한화그룹 신설 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 1일 공식 출범하면서 인적 분할을 통한 ㈜한화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한화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에는 조선·방산·금융 등 핵심 사업이 남고 신설 법인은 테크·라이프 사업을 맡는다. 동시에 김동관 수석부회장 승진 등을 골자로 하는 한화 인사도 이날 시행되면서 한화그룹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방산·금융, 테크·라이프 사업 분리…3형제 ‘책임경영’ 본격화
이번 인적 분할 이후 존속법인인 ㈜한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 ▷한화시스템(방산) ▷한화오션(조선) ▷한화솔루션(에너지) ▷한화생명보험(금융) 등 핵심 사업이 남는다. 한화 핵심 사업을 맡고 있는 이들 계열사 중 김승연 회장 장남인 김 수석부회장은 방산·조선·에너지 부문을,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부문을 이끌어왔다.
신설 법인에는 삼남 김동선 한화비전 사장이 맡아온 ▷한화비전(로봇) ▷한화세미텍(반도체 장비) ▷한화갤러리아(유통) ▷한화호텔앤드리조트(서비스)가 이관됐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직에서도 물러나면서 신설 법인 출범 작업에 집중해왔다.
한화는 지난 1월 이같은 내용의 인적 분할 계획서를 의사회 의결하면서 “사업별 전문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간 지주사 아래 묶여있던 계열사들을 분할하면서 저평가돼 왔던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것이다.
이후 한화는 오는 3일 분할보고 총회 및 창립총회를 갈음하는 이사회 결의를 거칠 계획이다. 오는 25일에는 존속법인 변경 상장 및 신설법인 신규상장이 이뤄진다.
3형제 승진 인사도 1일부 시행…김동관 승계 구도 탄력
한화그룹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경영진 승진 인사 역시 이날부로 시행된다. 이번 인사로 김 부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 김 한화생명 사장은 부회장으로, 김 한화비전 부사장은 사장으로 각각 승진한다. 한화그룹은 이번 승진을 계기로 각 분야 사업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인적분할과 맞물린 이번 인사로 한화그룹이 3세 경영을 분담해 ‘책임경영’ 체제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김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승계 구도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이번 인사를 통해 한화그룹은 2024년 금춘수 전 수석부회장 이후 2년여 만에 김승연 회장 바로 아래 직위인 수석부회장을 선임하게 됐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지난 2022년 부회장에 오른 지 약 4년 만이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3형제에 대한 지분 증여를 통해 승계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지난해 김 회장은 ㈜한화 지분 22.65%의 절반인 11.32%를 김 수석부회장에게 증여했다. 현재 기준 ㈜한화에 대한 3형제 지분은 각각 김 수석부회장 10.38%, 김 부회장 5.71%, 김 사장 5.71%다. 김 수석부회장이 보유한 ㈜한화 최대 주주 한화에너지 지분 50%까지 합하면 실질적인 ㈜한화 지분은 22.16%에 달한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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