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최대 전력 발생 오후 6~7시 최대전력 88.9GW

이달 3주차 전력 수요 94.1GW 전망, 역대 최대 기록 경신 전망

서울 도심의 한 빌딩에 에어컨 실외기가 가동되고 있다. [헤럴드경제DB]
서울 도심의 한 빌딩에 에어컨 실외기가 가동되고 있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전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자 전력당국이 전력수급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이번달 3주 차에 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전력 당국은 전력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최대 전력 발생시간은 오후 6~7시로 예상되며 최대 전력은 88.9기가와트(GW)에 이를 전망이다.

이 시간대 공급 예비력이 16.2GW(예비율 18.2%)로 전력수급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급예비율은 공급 가능 용량에서 전력수요를 뺀 공급 예비력을 최대수요로 나눈 것으로, 전력 계통이 얼마나 여유를 가졌는지 나타내는 것이다.

통상 공급예비율이 10% 이상이면 안정적인 수준으로 판단한다. 지난달 13일에 최대전력이 92.9GW에 달하며 공급예비율이 11%로 떨어졌지만, 이후로는 그보다 높은 예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최대전력 90GW대를 유지했던 지난달 27∼30일 예비율은 14∼15%였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현재 수요 대비 발전에 문제가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여름철에는 가급적 발전기가 점검 등의 이유로 멈추지 않도록 하면서 예비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 소비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월평균 최대전력은 지난 6월 평균 71.5GW에서 지난달 83.9GW로 뛰어올랐고 이번 달도 82.9GW를 기록 중이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8월 3주 차에 전력 수요가 94.1GW(기가와트)에서 98.8GW 사이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망대로면 2024년의 97GW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전력 수요를 기록할 수 있다.

기후부는 전력 수요가 예상한 최대치에 이르더라도 수급 관리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올여름 전력 공급을 107GW로 전년보다 2GW 늘렸으며, 최대전력 수요가 98.8GW까지 나타나더라도 예비력이 8.2GW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비력이 부족할 경우에 대비해 8.8GW의 예비 자원도 추가로 준비했다고 했다.

여름철 냉방 수요가 급증하며 발생하는 대규모 정전(블랙아웃)을 막느라 전력당국은 온종일 계산기를 두들긴다. 블랙아웃 위험을 키우는 핵심 요인은 수급 불일치다. 최대 전력 수요를 잘못 맞추거나 전력 수요를 뒷받침할 공급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때 블랙아웃이 발생한다.

정부는 지난 6월 29일부터 오는 9월 18일까지를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유관기관과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전은 집중호우, 태풍, 폭염 등 3대 여름철 재난 유형에 대비한 설비 안정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한전은 오는 9월 18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운영 중이다. 전국 전력설비 운영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ICT 기반의 지능형 전력망 운영 체계를 통해 비상상황 발생 시 즉각 투입 가능한 긴급 복구체계를 상시 가동하고 있다.

한전은 “유례없는 기상 이변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지만, 전력수급 안정은 한전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