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해외 직접판매 1조2232억원, 5년 만에 최대

직구는 14분기 만에 감소…고환율·해외 구매 위축 영향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한 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K뷰티 기업 전시 부스를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한 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K뷰티 기업 전시 부스를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K-뷰티와 K-컬처 열풍이 이어지면서 올해 2분기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온라인 판매(역직구)가 40%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국내 소비자의 해외 직접구매(직구)는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3년 반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6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1조22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7%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2021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지역별로는 미국 판매액이 56.8%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중국(25.5%), 일본(15.4%) 등 주요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화장품 판매액이 7458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어 의류·패션 관련 상품(994억원), 음반·비디오·악기(826억원) 순이었다. 화장품은 지난해보다 45.9%, 의류·패션은 14.8%, 음식료품은 24.8% 각각 증가했다.

여기에 아이돌 굿즈 등이 포함되는 ‘기타’ 품목 판매도 늘어나며 K-팝과 K-콘텐츠 인기가 역직구 확대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해외 직접구매액은 2조116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 감소했다. 해외 직구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14분기 만이며, 감소폭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국가별로는 일본에서의 구매는 33.8% 증가했지만 중국(-5.7%), 미국(-6.6%), 아세안(-33.3%)에서는 감소했다. 정부는 최근 고환율 영향 등으로 해외 구매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4조61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7% 증가하며 6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품군별로는 통신기기 거래액이 144.4%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할인행사와 아이폰 신제품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26.9%), 가전·전자(11.9%)도 할인 행사 효과로 증가했다.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거래액도 56.8% 늘었다. 온라인을 통한 테슬라 등 수입 전기차 구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는 6월 말 종료된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도 일부 있었지만, 온라인 자동차 판매는 최근 1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