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노바메이트 美매출 2244억 전년比 45.6%↑…6월 처방 수 4만9155건
R&D·마케팅 투자 확대 속 선순환 수익 구조 정립…국내 바이오텍 유일 지속 성장
현탁액 NDA 제출·적응증 확대 추진…RPT·TPD·AI 결합 차세대 파이프라인 확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SK바이오팜이 주력 혁신 신약인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시장 고성장에 힘입어 분기 역대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R&D와 마케팅 투자를 지속해서 확장하는 가운데서도 자체 신약을 통한 영업이익 성장을 끌어내며 선순환 수익 구조를 확립했다는 평가다.
SK바이오팜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74억원, 영업이익 971억원을 달성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3%, 영업이익은 56.9% 각각 급증했다. 일회성 용역수익이 반영된 분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또다시 경신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8.1% 증가한 8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상승의 주역은 세노바메이트다. 세노바메이트의 2분기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6% 늘어난 2244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누적 미국 매출 4221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미국 내 총 처방 수(TRx)는 약 14만3000건으로 전분기 대비 8.4% 증가했으며, 6월 월간 처방 수는 4만9155건으로 견조한 처방 세를 증명했다. 신규 환자 처방 수(NBRx) 역시 월평균 1800건 이상을 유지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4월부터 재개한 DTC(소비자 직접 광고) 마케팅과 신규 광고 집행을 통해 하반기 의료진 및 환자 대상 마케팅을 확대하고 제품 접근성을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제품 수명주기(Life-cycle Management) 연장을 위한 제형 및 적응증 확장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세노바메이트 현탁액 제형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한 데 이어, 일차성 전신 강직간대발작(PGTC) 및 소아 환자 적응증 확대를 위한 추가 신약허가신청(sNDA)을 연내 제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 연내 승인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며, 중남미는 8월 브라질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창출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차세대 R&D 플랫폼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추신경계(CNS) 신약 외에도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표적단백질분해(TPD)를 3대 축으로 설정했으며, 지난 6월부터는 인실리코 메디슨과 AI 기반 신약 발굴 공동연구에 착수해 초기 후보물질 도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직판 성공과 이를 바탕으로 한 자체 흑자 선순환 구조 정립은, 일회성 기술이전 수익에 의존하던 국내 바이오텍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적 수준의 ‘빅 바이오텍’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독보적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판관비와 R&D 투자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하반기 제약바이오 섹터의 신뢰 회복 과정에서 SK바이오팜이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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