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시스템 하나로 통합…‘KNIT’ 내부 자체 개발
AI 통한 협력업체 추천·견적·챗봇 시스템 구축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인공지능(AI)과 자체 개발한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 도입하며 건설업 업무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사내 업무 시스템을 하나로 모은 통합 플랫폼 ‘KNIT(KGC Nexus Integrated Technology)’를 자체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외주 업체 없이 사내 내부 인력만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눈길을 끈다.
KNIT는 그동안 부서별로 다루던 ▷마케팅 인텔리전스(MI·Market Intelligence) 대시보드 ▷현장별 공사일보 모니터링 ▷미등록 공종 협력업체 AI 추천 ▷원자재 가격 모니터링 ▷수주 심의 투표 등 5개 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와 인프라를 단일 창구로 통합한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각 시스템에 개별 접속해야 했으나, KNIT 도입으로 업무 접근성과 데이터 활용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향후 신규 기능을 추가할 때도 별도 구축 없이 모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어 개발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됐다.
AI 도입에 따른 업무 생산성 향상도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연간 약 700건에 달하던 ‘미등록 공종 협력업체 선정 업무’의 경우, 과거에는 담당자가 공사명·지역·신용평가등급 등을 일일이 검토해야 했으나 이제는 AI가 과거 이력과 기준을 학습해 최적의 업체를 자동 추천한다. 아울러 견적 지원 시스템인 ‘KO.PLAN.AI’ 2단계 개발과 AI 챗봇 ‘KOAI.BOT’의 학습 범위 확대도 추진 중이다.
현장 안전 관리의 디지털 전환도 눈에 띈다. 전 현장 폐쇄회로(CC)TV를 실시간 감시하는 통합관제센터 대시보드에 체감온도, 화재감지기, 타워크레인 충돌 알람을 연동해 위험 상황을 한 화면에서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부적합 사항 탐지부터 통보·조치·완료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해 조치율 100%를 달성했다.
이 밖에도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자동 알림 시스템과 모니터링 장비를 전 현장에 배포했으며,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을 위한 AI 자동 통번역 시스템도 현장 검증(PoC)을 마쳤다. 코오롱베니트와 공동 개발한 ‘Vision AI’는 지난 3월 특허 출원을 마치고 3차 실증을 진행 중이다.
드론과 스마트 장비 활용도 정례화됐다. 입찰 단계의 현장 파악 및 준공 기록 수집에 드론 활용을 절차화했으며, 자율 비행이 가능한 드론 스테이션 현장 검증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3D 굴착기와 마감 로봇, 콘크리트 양생용 스마트 열풍기 등 국토교통부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사업과 연계된 다양한 스마트 기술의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KNIT를 시작으로 통합 관제 플랫폼과 사업관리 시스템까지 구조를 단계적으로 재편해 나갈 계획”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을 업무 전반에 내재화해 생산성과 현장 안전 수준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지난달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1265억원 규모의 시설공사를 수주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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