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선결조건 충족시 군공항이전 선정위 참석

800조 호남권반도체 클러스터 가속도 붙나?

17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도시공사에서 열린 ‘광주 군 공항 이전 6자 협의체’ 1차 회의에서 참석 내빈들이 공동 발표문에 서명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광주 군·민간 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하는 합의문이 도출됐다.
왼쪽부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안규백 국방부 장관, 김산 전남 무안군수,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 2025.12.17 [광주전남사진기자단] <연합뉴스>
17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도시공사에서 열린 ‘광주 군 공항 이전 6자 협의체’ 1차 회의에서 참석 내빈들이 공동 발표문에 서명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광주 군·민간 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하는 합의문이 도출됐다. 왼쪽부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안규백 국방부 장관, 김산 전남 무안군수,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 2025.12.17 [광주전남사진기자단]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무안군의 협조를 공개적으로 질타하자 무안군이 적극 협의 입장을 밝혔다. 무안군은 민간공항 이전, 1조 인센티브, 100만평 국가산단 조성 등의 3대 선결조건이 확정되면 군공항 이전 선정위원회애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김산 무안군수는 5일 입장문을 통해 “3대 선결조건이 이행된다면 책임 있는 자세로 정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긴밀히 협의해 광주 군공한 이전 사업과 관련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주문하며 무안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 데 따른 공식 화답이다.

김 군수는 “대통령의 깊은 관심과 당부 말씀에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군이 제기해 온 요구사항은 군공항 이전 자체를 무조건 반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안군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여건 속에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최소한의 원칙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안군이 요구한 3대 선결조건은 과거 6자 협의체의 공동 합의 사항인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우선 이전 ▷1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 ▷국가산단 조성 등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공 및 구체적 로드맵 제시다.

김 군수는 정부가 광주 군공항 종전 부지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로 조성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환영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군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변화된 여건에 맞춰 충분한 협의와 준비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최근 전남광주특별시가 국가산단 조성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제시하며 선결조건 이행 논의가 한 걸음 진전된 점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있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무안군 역시 더욱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군민의 뜻을 정확히 전달하면서도 3대 선결조건이 조속하고 내실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국방부·국토부 등 관계 부처, 전남광주특별시와 긴밀히 소통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의 공개 주문에 이어 무안군이 협의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연기된 광주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논의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군공항 이전 절차가 다시 속도를 낼 경우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도 가속도가 붙는다.

앞서 정부와 전남광주특별시는 최근 대통령실 주관 실무회의를 열어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비 부족분 분담 방안과 무안군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특별시는 무안군이 요구한 100만평 규모의 국가산단과 관련해 미분양 발생 시 전체의 절반인 50만평에 대해 분양을 보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별시는 무안군으로부터 제출받은 100만평 규모 국가산단 유치신청서를 6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달 중 산업입지정책심의회를 열어 해당 부지를 ‘지역특화형 분산에너지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