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샵 분당하이스트’ 수평·별동 증축
1006세대→1149세대, 지하 4층까지
탑다운공법·3D스캐닝 등 기술 적용
[헤럴드경제=윤승현·김희량 기자] 지난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 4단지 리모델링 사업장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이 단지는 지상층은 90% 이상, 지하층은 약 80%까지 공사가 진행돼 마감을 제외하면 이미 완성된 단지처럼 보였다.
느티마을 4단지는 수평·별동 증축을 진행하고 있다. 1994년 준공된 이 단지는 지하주차장 1개층과 지상 최대 25층, 총 16개동, 1006세대 규모였다. 내년 하반기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면 지하 4층~지상 최대 26층, 총 17개동 1149세대 규모의 ‘더샵 분당하이스트’로 재탄생한다. 추가된 143세대는 이달 입주자 모집공고를 통해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주차장에는 지상 골조공사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철골 3업(up) 탑다운공법’이 적용됐다. 철골·철근콘크리트 결합 구조로 안전성을 확보하고, 1층부터 지하로 한 층씩 내려가는 방식이다.
주차장이 지하 4층까지 3개 층 늘어나는 만큼 주차 가능 대수도 601대에서 1966대로 세 배 이상 증가한다. 기존 주차공간은 세대당 약 0.6대에 불과했지만, 리모델링 후에는 1.66대까지 가능해진다. 엘리베이터도 단지와 직접 연결해 입주민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증축형 리모델링인 만큼 주택 내부도 눈에 띄게 넓어진다. 특히 라인 양쪽 끝 호실은 앞뒤는 물론 좌우로도 공간을 틀 수 있어 실거주 면적이 크게 늘었다. 이날 기자가 방문한 402동 304호는 기존 67㎡(이하 전용면적) 공간이 84㎡까지 확장되면서 방의 위치도 달라졌다.
증축에는 각종 기술력과 시공 경험이 총집합됐다. 기존 16개 동의 골조를 남겨 둔 상태로 공간을 넓히는 만큼, 신·구 구조물 간 연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포스코이앤씨는 케미컬 앵커 시공을 통해 슬래브 및 벽체를 단단하게 일체화하고, 탄소섬유시트·소구경 파일 등 보강기술을 적용해 구조적 안정성을 높였다.
2023년 특허출원한 3D스캐닝 기술도 적용된다. 3D 레이저로 파악한 기존 구조물의 위치, 규모, 틀어짐 등을 건축 정보 모델링(BIM) 구축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철거·보수·보강 등 작업을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다.
리모델링은 재건축보다 철거 과정이 복잡한 만큼, 그 기간과 비용도 적지 않다. 석면·타일 등을 모두 제거해 뼈대만 남기는 데 길게는 15개월까지 걸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분당 등 1기 신도시에 있어 리모델링은 매력적인 선택지다. 재건축은 준공 30년 초과, 안전진단 D등급 이하인 단지만 가능하지만, 리모델링은 20년만 지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용적률 등 제도적 제약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이미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는 성공적인 선례가 있다. 느티나무 4단지 철거공사가 한창이던 2024년 10월 준공한 국내 최대 규모 리모델링 단지 ‘더샵 둔촌포레(둔촌현대 1차)’가 그렇다. 기존 5개 동, 498세대 였던 단지는 리모델링 후 신축 3동을 포함해 8개 동 572가구 단지로 탈바꿈했다.
더샵 둔촌포레는 외벽이 특히 눈길을 끄는 단지다. 외벽에는 기존 구조물과 증축된 벽면을 조화롭게 마감하기 위해 포스코의 포스맥 강판을 활용한 특화가 적용됐다. 격자, 물결무늬 등 다양한 마감재 덕에 추가된 면적의 위화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조경과 편의시설도 여느 대단지 못지 않다. 지상에만 있던 주차장이 지하로 들어가면서, 빈 공간에는 석가산 인공폭포와 180도로 펼쳐지는 연못, 회랑형 놀이시설 등이 들어섰다. 주차장 부지에 신축된 별동에는 헬스장·스크린 골프장·독서실 등 커뮤니티 시설과 단지 어린이집이 마련됐다.
84㎡ 단일평형이었던 기존 단지는 리모델링 후 93~95㎡로 확장됐다. 일반분양을 진행한 신축 동 평형은 84㎡, 112㎡ 두 종류로, 총 74가구가 나왔다.
실제 리모델링 가구 내부에 들어서자 탁 트인 개방감이 돋보였다. 안방과 거실은 발코니 방향으로 2미터, 반대편은 1.8미터의 수평증축이 진행됐다. 넓어진 공간 덕에 안방에는 독립된 드레스룸과 욕실, 발코니가 생겼다. 가벽 제거 옵션이 있는 알파룸도 신설됐다. 현장 관계자는 “공사 중인 분당 아파트도 최종 인테리어까지 마치면 이렇게 신축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 될 것”이라 전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14년 리모델링 전담인력을 확보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는 리모델링 누적 수주액 약 14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위(39%)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준공 및 공사 중인 사업장 역시 10곳으로 가장 많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리모델링은 주거 성능과 안전성을 향상하는 동시에 도시 미관, 에너지 성능 개선 및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리모델링 시장을 선도하며 주택 공급 및 노후 공동주택 가치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hy@heraldcorp.com
hope@heraldcorp.com
![“오빠한테 사진 좀 보내줄래” 성착취 당한 딸…흥분한 부모 이건 절대 안됩니다 [세상&플러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9/news-p.v1.20260909.dc53dbfb52cc41e5adae8d003cac493b_T1.png?type=h&h=240)
![유례없는 초호황에 ‘조선의 심장’도 공급병목…세계 1위 中 주문 쇄도에 650억원 설비 투자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9/news-p.v1.20260907.bc37390dff704bc08e370f2730d98523_T1.png?type=h&h=240)
![항암 치료받다 피부 ‘감염’까지…서울대병원서 겪은 ‘황당’ 사연, 뭐길래 [메디컬 생존 게임]](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8/news-p.v1.20260907.2d18490bb21946468debe6a5e3d567f2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