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부산 지역 지반침하 사고 선제 대응 콘트롤타워 추진
[헤럴드경제=소민호 기자] 부산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인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지하 안전을 면밀하게 주시할 지하안전 전담조직 신설이 추진된다.
지자체 단위의 사후 복구 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대형 굴착 공사 단계부터 지하안전평가 및 이행 여부를 상시 감독하는 국가 차원의 전담 콘트롤타워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정책적 판단은 최근 부산의 지반 침하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어서다. 올 4월엔 개통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대심도 터널) 진출입로 인근인 수영강변지하차도와 내성지하차도 일대 7곳에서 도로가 연쇄적으로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규모 지하 굴착 공사를 마친 뒤 흙을 제대로 채우지 않은 ‘되메우기 작업 부실’과 해빙기 수량 유입이 겹친 인재로 드러난 바 있다.
사상~하단 도시철도 공사 구간 역시 설계도서와 다르게 시공된 정황이 부산시 특별조사를 통해 밝혀지는 등 대형 공사장 주변의 지반 약화가 드러났다. 부산에서는 최근 5년간 80건 이상의 지반 침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사고로 인한 불안감 확산을 막고 사전에 땅꺼짐 현상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부산국토청에 별도의 전담부서 신설을 추진한다. 영남권 전체의 지하안전평가서 검토, 착공 후 조사서 확인, 사고 모니터링 등의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목적에서다.
낙동강 하구 등 연약지반이 많고 해안가 지하 개발이 활발한 영남 지역 특성상 위험 징후를 선제적으로 잡아낼 전문 조직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는 점을 반영했다.
국토부는 수동적인 점검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위험 구역 조사에 나서고, 국토안전관리원으로 하여금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와 전문 인력을 대폭 확충해 대응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시나 국토안전관리원과 상시 협조 체계를 구축해 씽크홀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지역을 선제적으로 탐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하안전 전담조직 신설을 통해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상시 감시 체계를 확립하고 국민의 ‘발밑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m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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