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각에서 제기된 용산공원 내 부지 주택공급 활용 방안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재차 반대 의견을 밝혔다.

오 시장은 8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용산공원이 주택 부지로 검토되고 있다는 일부 전망에 대해 “과거 민주당 정부가 세웠던 원칙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미래세대의 몫인 용산공원을 훼손하는 일은 1cm라도 동의할 수 없다”고 적었다.

오 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용산공원을 ‘미래세대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라며 ‘지상에는 단 하나의 건물도 짓지 말라’는 원칙까지 세웠다”며 “문재인 정부 역시 2007년 제정된 용산공원조성특별법의 취지에 따라 용산공원을 녹지 중심의 국가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제 와서 그 공간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발상이 나온다면 민주당 정부가 세웠던 원칙과 철학마저 스스로 뒤집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주택공급은 중요하지만 아무리 급해도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며 “미래 세대가 누려야 할 마지막 자산까지 허물어가며 아파트를 짓는 것은 지속가능한 도시 정책이 아니다”고 했다.

오 시장은 폭염 속 녹지의 필요성도 거론했다. 오 시장은 “올여름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도 기후위기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가장 확실한 도시 인프라가 바로 녹지”라고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5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나 그린벨트 추가 해제, 용산국제지구 주택 공급안 등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전한 바있다.


ar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