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083 양봉농가, 34만여 봉군 대상

벌통 내부 38도 넘으면 일벌 수명 단축

경남도는 도내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폭염에 대응해 꿀벌 피해 예방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도내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폭염에 대응해 꿀벌 피해 예방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가 여름철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꿀벌 폐사와 양봉농가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종합 안전관리 대책 추진에 나섰다.

경남도는 도내 시군 및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폭염 대응 꿀벌 피해 예방 및 사양관리 요령을 긴급 전파하고 현장 지도 점검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도내 양봉 농가는 총 3083농가이며, 전체 사육 봉군 수는 34만2224군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벌통 내부가 35도 이상을 유지하면 여왕벌의 산란이 중단되고 유충 발육 부진과 병해충 피해가 늘어난다. 특히 38도 이상 오를 경우, 일벌이 온도 조절(선풍 작업·수분 운반)에 과도한 노동력을 소모해 체력 저하와 수명 단축으로 집단 폐사 위험이 커진다.

여름철 벌통 내부 적정 온도는 32~35도다. 이에 경남도는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비가림 시설 및 차광막 설치 ▷소문 급수기와 공동 급수장을 통한 깨끗한 물 공급 ▷대용화분(유충 단백질원) 투여를 통한 봉군 세력 유지 ▷꿀벌응애 집중 방제 및 등검은말벌 퇴치 등 5대 핵심 관리 요령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이행을 당부했다.

가을철 유밀기 채밀군 육성과 겨울철을 나기 위한 월동벌의 강한 세력 형성은 혹서기의 적절한 봉군 관리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시기의 철저한 적기 관리가 향후 양봉 농가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농가의 세심한 주의와 실천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양봉 농업인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한낮 야외 작업을 자제하고, 작업 시 시간당 10~15분 이상의 휴식을 취하는 등 작업자 안전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박동서 경남도 축산과장은 “꿀벌은 미세한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한 생물인 만큼 농가의 세심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내 양봉농가에서는 여름철 사양관리 요령을 현장에서 철저히 실천해 주시고, 작업자 자신의 온열질환 예방과 안전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ook96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