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SSM 매출 10.8% 감소…식품군 중심 타격 커
GS더프레시, 퀵커머스 강화…상반기 매출 41.9%↑
이마트에브리데이·익스프레스도 가세, 롯데는 신중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동네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던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7개월째 역성장하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GS더프레시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은 주문 1시간 내외로 상품을 배송해주는 ‘퀵커머스’를 강화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SSM의 지난 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줄었다. 지난해 12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7개월째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상품군별로는 슈퍼의 강점으로 꼽혔던 식품군 매출이 10.6% 감소했다. 농수축산(-10.4%), 신선·조리식품(-8.9%), 가공식품(-12.2%) 등 매출도 줄었다.
쿠팡·컬리 등 온라인 유통업체가 신선식품을 앞세우면서 SSM의 강점이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실제 6월 온라인 유통업체의 식품 매출은 11.2% 증가했다. 식품군 매출 비중이 92.9%(6월 기준 )에 달하는 SSM의 특성상 식품군 매출이 감소하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SSM 업체들은 신선식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퀵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하며 ‘근거리 장보기’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를 고려한 전략이다.
업계 1위인 GS더프레시의 상반기 퀵커머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 지난 2분기 기준 매출 구성비도 전체 매출의 9.9%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GS더프레시는 자체 모바일 앱과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에서 퀵커머스를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 퀵커머스 내 신선식품 매출 비중은 45%에 달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전국 매장 중 퀵커머스 매출이 가장 많은 점포인 당진점의 월평균 퀵커머스 주문 건수는 1만건에 달했다. 인근에서 유일하게 퀵커머스를 운영하는 매장으로, 하루 평균 300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온다. 매출 1위 매장인 관악점은 월평균 퀵커머스 주문 건수가 약 5000건으로 하루 평균 150건 수준으로 집계됐다. 퀵커머스에 힘입어 GS더프레시의 2분기 매출은 10.1% 증가한 4698억원, 영업이익은 72.2% 늘어난 93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도 마찬가지다. 자체 퀵커머스 ‘e마일’을 비롯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 1~5월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3645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51.4% 늘었다.
NS홈쇼핑이 인수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퀵커머스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익스프레스는 전국 286개 점포 중 대부분이 퀵커머스 물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매장의 90% 이상이 수도권 및 광역시에 있어 퀵커머스 운영에 적합하다.
한편 롯데슈퍼는 퀵커머스 운영에 신중한 태도다. 2023년 퀵커머스 ‘1시간 바로배송’ 서비스를 종료한 이후 새로운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현재 비효율 직영점을 정리하고 점포를 리뉴얼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슈퍼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4% 늘어난 3130억원을 기록했지만 1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희망퇴직 비용 반영과 감가상각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ore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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