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근 헐리우드 제작사가 잇달아 국내 영화에 투자하는 추세 등을 고려할 때 영화 관련주(株)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밀정’은 개봉 5일 만에 총 관객 수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영화는 헐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브라더스가 국내에 투자한 첫 영화다. 워너브라더스코리아는 투자와 배급을 맡았다.
지난 5월 개봉한 이후 약 7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투자ㆍ배급으로 약 185억원의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 영화 ‘곡성’도 20세기폭스코리아가 투자ㆍ배급에 나서 흥행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헐리우드 제작사들이 국내영화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에 대해 연간 4.2회 이상 영화를 관람하는 안정적인 박스오피스 시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한정적인 영화 배급사에 따른 주요 작품 라인업도 이유로 거론된다.
국내 시장의 경우 4대 배급사에서 연간 30여편의 국내 영화를 개봉하며, 이 중 각 사별로 주요 작품은 2~3편에 그친다. 국내 영화시장 규모에 비해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주요 개봉 작품은 10개 내외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최근 2차 유통시장의 성장은 국내 영화시장에 대한 매력도를 한껏 높이고 있다. 유료방송 및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미디어 콘텐츠 이용 확대는 영화 투자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지난 2월 개봉한 ‘검사외전’은 전체 관람객 수가 971만명이었으나, VOD 구입 횟수는 132만회로 전체 관람객 수의 13.6%에 달했다.
영화관 상영은 평균 티켓 가격이 1만원인데, 이 중 부가가치세(10%) 및 영화발전기금(3%)를 제외한 티켓 가격의 50%를 극장에 분배하면 투자ㆍ배급사가 인식하는 원가는 약 4000원 수준이다. 이는 VOD 평균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VOD 구매자가 영화 관객 1명과 같은 수익 효과를 내는 셈이다.
정윤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수한 콘텐츠와 제작 역량을 갖춘 데다가 2차 유통시장까지 성장하고 있는 국내 영화시장은 헐리우드 스튜디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투자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CJ CGV 등 영화 관련주를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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