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 ‘탱크 데이’ 여파에 2분기 첫 영업손실

이마트, 본업 선방에도 자회사 실적 악화로 적자 전환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 [헤럴드DB]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 [헤럴드DB]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스타벅스가 1999년 국내에 진출한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불거진 ‘탱크 데이’ 논란과 이를 수습하기 위해 핵심 행사인 여름 프로모션을 취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를 계열사로 둔 이마트도 연결 기준으로 4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인 SCK컴퍼니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747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2분기에는 403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84억원 영업손실로 전환됐다. 1년 새 영업손익이 587억원 줄어든 셈이다. 2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1분기보다도 477억원 감소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1999년 1호점인 이화여대점을 개점한 이후 분기 기준 영업손실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로 보더라도 수익성이 악화됐다. 상반기 매출은 1조565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9억원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754억원)과 비교하면 85.5% 감소했다. 1분기까지는 흑자를 유지했지만, 2분기 적자의 영향이 컸다.

실적이 악화한 요인으로는 지난 5월 불거진 ‘탱크 데이’ 마케팅 논란과 대표 행사인 여름 e-프리퀀시 취소가 꼽힌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당초 6월 2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시행 예정이었던 ‘2026 서머 e-프리퀀시’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매출 회복보다도 고객의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e-프리퀀시 행사는 스타벅스를 대표하는 행사다. 매년 여름과 겨울에 한 차례씩 진행했다. 미션 음료를 포함한 제조 음료를 구매해 조건을 충족하면 플래너·캘린더 등의 증정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선착순으로 제공되는 한정판 아이템은 매번 완판됐고 프리퀀시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거래하는 등 대표 프로모션으로 자리 잡았다.

이마트도 SCK컴퍼니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악화로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의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은 6조9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고, 영업손실은 43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반면,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 보면 2분기 매출은 4조4428억원으로 3.5% 늘었고 영업이익은 256억 원으로 64% 증가했다. 본업은 선방했지만, 자회사의 부진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자회사별로 보면 SSG닷컴의 매출은 3105억원으로 11.4% 감소했고, 295억원의 영업손실도 냈다. 다만, 적자 폭은 전년 동기 대비 15억원 줄었다. 편의점 이마트24 매출은 0.1% 증가한 5325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손실은 23억원이었다. 손실 폭은 21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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