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남광주·삼성전자·플랙트’ 투자협약 체결

제3캠퍼스에 공조 제품 생산라인 건립

1989년 사업장 설립 후 37년 만의 대규모 투자

2028년 초 가동 예정

HVAC, DX 신성장동력 육성

삼성전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사업장 제3캠퍼스에 연면적 2만1800㎡(약 6600평), 축구장 3개 크기의 공조 제품 생산라인을 건립한다. 투자 규모는 약 2400억원이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제3 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사업장 제3캠퍼스에 연면적 2만1800㎡(약 6600평), 축구장 3개 크기의 공조 제품 생산라인을 건립한다. 투자 규모는 약 2400억원이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제3 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전자가 광주사업장에 2000억원이 넘는 대단위 투자를 단행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 인수한 플랙트그룹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HVAC 사업을 완제품(DX) 부문의 신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삼성전자는 플랙트그룹코리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광주청사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사업장 제3캠퍼스에 연면적 2만1800㎡(약 6600평), 축구장 3개 크기의 공조 제품 생산라인을 건립한다. 투자 규모는 약 2400억원이다. (▶본지 7월 22일자 ‘[단독]삼성전자, 광주에 HVAC 공장 짓는다…미래동력 확충 가속’ 참고)

이날 협약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부사장), 임성택 플랙트그룹코리아 대표(DA사업부 HVAC사업팀장) 등이 참석했다. 광주공장은 플랙트그룹의 15번째 생산거점이자 삼성전자 인수 이후 처음 신설하는 플랙트 생산공장이 된다. 동아시아에서는 플랙트그룹의 첫번째 생산거점이다.

AI(인공지능)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을 거쳐 에이전틱 AI로 빠르게 확장하면서 AI 데이터센터 규모도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고성능 AI 서버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것이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HVAC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HVAC 시장은 2025년 5249억달러(약 742조원)에서 2035년 1조2000억달러(약 169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생산라인 구축을 통해 지난해 인수한 플랙트그룹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국내 사업에 접목하고 글로벌 HVAC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완제품(DX) 부문에서도 HVAC 사업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대적으로 실적 변동성이 큰 B2C(소비자 대상) 사업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B2B(기업간거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연간 약 6500대의 HVAC 장비를 생산하는 인도 푸네 공장과의 생산 시너지도 기대된다.

신규 생산라인에서는 플랙트그룹의 핵심 공조 제품인 냉각수 분배장치(CDU) 등이 2028년 초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CDU는 건물의 냉방 설비인 칠러와 서버를 직접 냉각하는 콜드 플레이트를 연결하는 ‘중간관리자’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플랙트그룹은 CDU를 비롯한 액체냉각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플랙트그룹의 핵심 HVAC 제품 이미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AHU, FWU, CDU, CRAH [삼성전자 제공]
플랙트그룹의 핵심 HVAC 제품 이미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AHU, FWU, CDU, CRAH [삼성전자 제공]

CDU 외에도 데이터센터의 공기 냉각에 쓰이는 팬 월 유닛(Fan Wall Unit·FWU),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omputer Room Air Handler·CRAH), 대형 건축물용 공기조화기(Air Handling Unit·AHU)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의 액체냉각부터 기존 공랭 시스템을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국내에서 구축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플랙트그룹의 중앙공조 기술력에 B2B 연결·통합 제어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와 빌딩 통합 솔루션 ‘b.IoT’를 결합해 차별화된 HVAC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중앙공조 시스템과 삼성전자의 연결 플랫폼을 결합해 에너지 관리 효율을 높이고 스마트빌딩 사업 경쟁력까지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투자는 1989년 광주사업장 설립 이후 37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투자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을 생활 가전을 넘어 HVAC 등 첨단 산업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한 단계 도약시킬 방침이다. 가전 생산기지로 출발한 광주사업장은 최근 AI 가전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역할을 확대해왔다. 2010년에는 정밀금형개발센터를 구축해 해외 생산법인에 첨단 제조기술을 전파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HVAC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며 2030년까지 글로벌 HVAC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인 HVAC 사업을 빠르게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이번 광주 생산라인 구축은 차별화된 HVAC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독] 삼성전자, 광주에 HVAC 공장 짓는다…미래동력 확충 가속

[단독] 삼성전자, 광주에 HVAC 공장 짓는다…미래동력 확충 가속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동력 확충의 일환으로 광주사업장에 HVAC(냉난방공조) 공장을 짓는다. 삼성전자는 현재 광주 내 3개의 캠퍼스(그린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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