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이라가 나보다 2~3배 더 벌 것”
대전료, 스폰서십 따지면 더 차이날 듯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전용 제트기를 타는 모습을 SNS에 올리는 등 틈날 때마다 부를 과시하고 있는 UFC 라이트급 탑파이터 아르만 차루키안(29·러시아/아르메니아)이 자신이 UFC에서 가장 부유한 파이터는 아니라고 한발 물러섰다.
평소 차루키안은 ‘졸부’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주는 파이터다. 경기장 안에서는 진지한 스타일의 뛰어난 파이터지만, 밖에서는 중동 거부처럼 돌변한다. 전용기를 타고 내리는 모습이나 수백만 달러대의 고급 자동차 컬렉션을 자랑한다.
특히 ‘플렉스’ 하는 타 파이터들을 깎아내리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는다. 스페인에서 국민적 스타로 떠오른 동갑내기 전 챔프 일리아 토푸리아(조지아/스페인)가 사설기에서 내려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레드카펫을 깔아둔 채 사진을 찍은 것을 비꼬기도 했다.
그런 그가 겸손해진 걸까. 그는 최근 러시아권 미디어 브피스카(Vpiska)와 인터뷰에서 “알렉스 페레이라 같은 선수들은 대전료와 스폰서십으로 나보다 2~3배는 더 번다”며 “이슬람 마카체프도 마찬가지다. 그 역시 백만장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발언 역시 뜯어보면 과장이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3월 UFC와 8경기 새 계약을 맺은 페레이라는 6월 백악관 대회에서 100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8경기 총액은 4000만~5000만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반면 차루키안은 경기 당 50만달러를 받는다.
대전료 외에 차루키안이 비챔피언으로는 드물게 200만~300만달러의 스폰서 수익을 가외로 벌어들이고 있다고 하지만, 더블 챔프를 차지했던 페레이라 역시 스폰서 수익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감안하면 연 수입 면에서 페레이라가 5~10배는 더 많이 벌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자수성가한 페레이라나 토푸리아와 달리, 차루키안은 러시아에서 건설업으로 크게 성공한 부친을 두고 있다. 실제 선수로서 스스로 벌어들인 돈만으로는 전용기를 끌 능력이 없다. 부친의 기업은 정부와 결탁한 거대 재벌 ‘올리가르히’라고 하기에는 사업 규모가 작지만 정부 발주가 대부분이다. 이 점에서 지나친 부의 과시는 그의 ‘졸부’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한편 차루키안은 웰터급 1차 방어에 성공하며 UFC 역대 최다인 17연승을 달성한 마카체프가 체급 내 계속 롱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성기 시절 카마루 우스만이라면 모를까 이제 그런 우스만은 없다”면서 마이클 모랄레스 정도가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 그를 확실히 꺾을 수 있는 선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타이틀전 기회를 좀체 얻지 못하고 있는 차루키안은 내달 20일(한국시간) UFC 331에서 마우리시우 루피(브라질)와 대결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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