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장관이 미측과 긴밀 협의…일방적 통보 아냐”
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추진에 “새로운 국면 전환”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은 19일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사전에 인지했는지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밝힌 내용은 우리 정부는 물론이고 미국 정부의 관계자들도 전혀 사전에 알지 못했다. 그래서 저희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한미연합훈련이 실제로 축소된 것을 두고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미측과, 트루스소셜에 (내용이) 나온 이후 긴밀하게 협의해 온 것으로 안다”며 “우리 장관이 함께 협의했기 때문에 (미측의) 일방적 통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안 장관 또한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게재한 내용과 관련해서 한미 정부 당국자는 아무도 내용을 몰랐다”고 답변한 바 있다. 또 “그 이후에 장관인 저와 미측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여러 가지 현안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계속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연합훈련 축소가 정부가 추진하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미칠 영향을 묻는 말에 조 장관은 “이번에 축소하는 것은 사실 미 측의 요청에 따라 축소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작권 이전에 관해서 (미국이) 이것을 이유로 더 전작권 이전을 늦추거나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는 내용의 외신 보도에 대해 “새로운 국면의 전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고,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미측과 긴밀하게 협의를 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미측에 저희들의 그런 입장을 전달했고 아직은 회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또한 구체적인 미북간 접촉현황에 대해서도 일단 문의를 해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우리 정부를 배제하고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조 장관은 “외교부는 즉각적으로 미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서 대처하고, 한미동맹이 약화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6·25전쟁 종전을 위한 다자 논의와 관련해 조 장관은 “남북관계에 중요한 돌파구가 되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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