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화 목표 비핵화 여부에 답변 피해…“김정은과 좋은 관계”
“北 겨냥 대규모 군사훈련 마음에 안 들어”…훈련 축소 재차 강조
“내가 있는 향후 2년반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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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목표가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인지에 대해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대신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을 거듭 강조하며 한미연합훈련 축소 필요성도 재차 언급했다.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재개하려는 목표가 여전히 비핵화인가. 이번에는 왜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의 목표로 ‘비핵화’를 명시하는 것을 피한 것은 향후 김 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를 전제로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비핵화를 협상의 전제나 최종 목표로 못 박을 경우 북미 대화 재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대면했다. 2018년 싱가포르와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고 같은 해 판문점에서도 만났다.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대북 제재 해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이 지시한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대해서도 다시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북한을 겨냥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인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한미연합훈련을 “북한을 겨냥한 훈련”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김정은)와 우호적인 관계”라며 “적어도 앞으로 2년 반 동안 어떤 일도 일어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 내가 있는 동안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잇달아 드러내는 동시에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북한에 위협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인식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북미 협상의 핵심 의제였던 ‘비핵화’가 여전히 목표인지에 대한 질문에 직접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앞세워 대화의 문턱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한층 뚜렷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sj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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