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한·아세안 메탄 감축 첫 국가별 시범사업

간헐적 관개로 연간 985tCO₂eq 온실가스 감축 목표

모바일·위성으로 감축 효과 검증…참여 농가엔 인센티브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논에 물을 댔다 빼는 방식으로 벼농사에서 나오는 메탄을 줄이는 사업이 캄보디아에서 추진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캄보디아 논 262헥타르(㏊)에 ‘간헐적 관개’를 도입해 연간 985톤(t) 이산화탄소 환산량(tCO₂eq)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농어촌공사는 ‘한-아세안 메탄 감축 협력사업(AKCMM)’의 첫 국가별 시범사업을 캄보디아에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외교부의 한-아세안 협력기금(AKCF)을 재원으로 아세안 국가의 메탄 감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사는 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협력해 시행기관으로 참여한다. 지난해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뒤 올해 현지 타당성 조사와 시범사업 계약을 마쳤다. 사업은 캄보디아 캄퐁톰에서 2027년 5월까지 진행한다.

핵심은 논에 물을 대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논에 물을 계속 가둬두면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토양 속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메탄이 발생한다. 간헐적 관개는 물을 댔다 빼기를 반복해 메탄 발생을 줄이는 방식이다.

캄보디아에서는 농업부문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3%를 차지한다. 캄보디아 정부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3.0)’에 논 9만㏊에 간헐적 관개를 적용한다는 목표를 담았다.

농어촌공사는 GGGI,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농업총국(GDA)과 함께 캄퐁톰 논 262㏊에 간헐적 관개를 적용한다. 논의 수심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농경지를 평탄화하고 수위관측관과 가스 측정장비를 설치해 물관리 상황과 메탄 감축 효과를 확인한다.

메탄이 실제로 얼마나 줄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측정·보고·검증(MRV) 체계도 구축한다. 농가가 모바일 앱으로 영농일지를 작성하고 물관리 자료를 제출하도록 한다. 위성을 활용해 농가가 물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는 시스템도 개발한다.

농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간헐적 관개를 제대로 이행한 농가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현지 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새로운 물관리 방식에 대한 이해도 높일 계획이다.

농어촌공사는 이번 사업으로 연간 985tCO₂eq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나무 약 700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에 해당한다.

권영준 농어촌공사 글로벌사업처장은 “현장 중심의 기술 지원과 협력을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시작으로 아세안 국가에 저탄소농업을 확산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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