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美 텍사스 A&M 공동 개발…농업지역 물 이용·재해 위험 분석
웹 기반으로 각국 정책결정자·연구자 활용…기후적응 정책 자료 제공
UNCCD ‘가뭄 도구 상자’ 등록 추진…K-농업 데이터 국제 활용 확대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세계 농업지역의 물 부족과 가뭄·홍수 위험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이 국제무대에 선보였다. 한국과 미국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와이즈(WISE)’로, 각국 정책결정자와 연구자가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지역의 물 이용 여건과 재해 위험을 미리 분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17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총회(COP17)에 참석해 한국의 가뭄·홍수 대응 농업기술을 소개했다고 20일 밝혔다.
핵심은 농진청과 미국 텍사스 A&M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홍수·가뭄 영향 정보 플랫폼 와이즈다. 와이즈는 전 세계 누구나 웹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농업지역의 물 이용 여건과 가뭄·홍수 위험도를 미리 분석해 보여준다.
각국 정책결정자와 연구자는 이를 활용해 기후변화가 농업지역의 물 이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가뭄·홍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 총회에서 공식 부대행사를 열고 와이즈를 각국 대표단에 소개했다. 국립농업과학원 전상민 박사가 개발 과정과 서비스 현황을 발표하고 정재학 텍사스 A&M대 교수가 주요 기능과 활용 방법을 시연했다.
미국 네브래스카대와 태국 아시아공과대, 한경국립대 전문가들도 참여해 와이즈의 현장 적용과 정책 활용, 국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와이즈의 국제 활용도 추진한다. 농진청은 와이즈를 UNCCD의 온라인 ‘가뭄 도구 상자(Drought Toolbox)’에 공식 등록·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가별 가뭄 관리와 기후변화 영향 예측, 취약성 평가와 위험 완화 등에 한국의 농업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농진청은 총회장에 마련된 ‘창원 이니셔티브 파빌리온’에서도 기후변화 대응 연구 성과와 국제협력 활동을 소개했다. 산림청과는 농업과 산림을 연계한 ‘농업-산림 융합형 기후변화 대응 공동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광호 농진청 기술협력국장은 “앞으로도 국제기구 및 해외 연구 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K-농업기술이 글로벌 농업 현장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17차 UNCCD 당사국총회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197개 당사국과 국제기구, 연구자, 민간 분야 관계자 등이 참여해 사막화와 토지 황폐화, 가뭄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adast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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