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보고서 통해 관측

연간 실질GDP 성장률 3.0% 전망

대전시 유성구 나노종합기술원 반도체 팹(Fab)에서 연구원들이 연구활동을 하는 모습. [연합]
대전시 유성구 나노종합기술원 반도체 팹(Fab)에서 연구원들이 연구활동을 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반도체 호황의 수혜가 고소득층에 편중되면서 외형적 성장과 체감경기 간 괴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4일 발표한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반도체 특수에 힘입어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반도체 호황과 자산효과에 따른 소득 여건 개선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간다는 판단에서다. 설비투자 역시 3대 메가프로젝트 투자를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공공·SOC 부문의 저점 통과에도 민간·주택 부문의 비용 부담이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또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여부와 반도체 호황의 낙수효과, 중동발 유가 상승, 고환율·금리 인상에 따른 내수 제약 등은 향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았다.

경기 회복의 온기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다. 반도체와 비반도체 업종 간 생산·수출 격차가 이어지는 데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부진으로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수출 호조가 일부 산업에 집중되면서 성장의 산업별 확산 정도가 크지 않은 셈이다.

내수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2분기 민간소비는 가전제품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면서 전기 대비 0.4% 증가했다. 그러나 반도체 호황에 따른 소득 증가와 자산가격 상승의 수혜가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에 집중된 데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까지 커지면서 소비 회복의 온기가 가계 전반으로 퍼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고용 역시 외형적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6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6만3000명 증가하고 고용률은 63.4%를 기록했지만 건설업 부진과 청년층의 체감 고용 악화가 이어졌다. 반도체 산업의 높은 수출 증가세가 양질의 일자리 증가로 연결되는 파급효과도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신한지주는 국내 은행업에 대해 “장기 저성장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가계부채 누증에 따른 신용위험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 중”이라며 “가계대출 등 금융 규제수준도 높아 자산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은행들은 건전성 관리와 더불어 연금시장, 스 마트금융 서비스,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 등을 통하여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ores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