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중단 검토 끝에 기존 협력사업 지속
“논란과 별개로 하반기 사업 진행”
2021년부터 후손 50명에 총 1억원 지원해와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국가보훈부가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중단 여부를 검토했던 스타벅스코리아와의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23일 보훈부에 따르면 보훈부와 스타벅스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독립유공자 후손 50명을 선발해 총 1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최근 스타벅스의 5·18 관련 논란으로 사업 추진이 다소 지연됐지만,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돌아가는 장학금 혜택 등을 고려해 하반기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훈부와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021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매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후손 50명에게 총 1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스타벅스는 2015년부터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을 시작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매해 독립유공자 후손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후원하며 11년 동안 후손 483명에게 누적 10억 원을 지원해왔다.
양측 협력에 제동이 걸린 것은 지난 5월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케팅 논란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이었던 5월 18일 텀블러 판촉 행사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가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확산하자 스타벅스는 해당 행사를 즉각 중단하고 대표이사 명의로 공식 사과했다.
파장은 경영진 인사로까지 번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당시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한 데 이어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며 그룹 차원의 재발 방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후 보훈부는 스타벅스와 진행해온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을 계속할지를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다만 사업을 중단할 경우 논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장학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는 점 등을 고려해 기존 협력사업은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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