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설탕 기반의 가당 음료를 하루 한 잔 이상 섭취하면 위암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 저칼로리 음료나 저당 음료 등 설탕 대신 최근 부상하는 ‘대체당’을 사용한 음료에서는 위암 발병 위험 증가와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미국의 비영리 학술 의료 네트워크인 매스 제너럴 브리검이 10만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장기 전향적 코호트 연구(Prospective cohort study)에 따르면 하루 한 잔 이상의 가당 음료를 섭취하면 한 달에 한 잔 미만의 가당 음료를 섭취하는 이들에 비해 위암 발병 위험이 2.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당 음료는 이미 다른 연구에서 간암, 유방암, 대장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고 확인된 바 있다. 연구진은 위 조직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은 지금까지 불분명했다가, 이번에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가당 음료의 성분 중 설탕, 그중에서도 과당이 위암 발병률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설탕은 인체 내에서 소화 효소에 의해 분해될 때 포도당과 과당으로 쪼개진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과당이 위암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설탕이 첨가된 가당 음료에 대해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탄산음료, 과일 펀치, 레모네이드, 스포츠음료 등으로 정의했다.
단, 다이어트 탄산음료나 저칼로리 탄산음료, 저당 음료 등 설탕 대신 ‘대체당’을 활용한 음료는 위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없었다는 게 연구진의 결론이다.
매스 제너럴 브리검 암 센터의 위장병 전문의이자, 이번 논문의 수석 저자인 앤드류 T. 찬은 폭스뉴스에 “위장관 암, 특히 50세 미만의 젊은 층에서 암이 증가하고 있는데, 가당 음료 및 초가공 식품 소비 증가가 이러한 암 추세 중 일부에 기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아닌 상관관계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논문 저자 찬은 “우리가 본 것은 연관성이었다”라면서 “가당 음료와 위암 간의 이 연관성이 진정으로 인과 관계인지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를 수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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