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수출 확대, 산지 단계 일부 그쳐…가공·유통 거치며 대부분 완충”

조미김 수출가격, 마른김의 최대 3배…고부가가치 구조 확인

김[게티이미지뱅크]
김[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K김 수출이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출 확대가 국내 소비자가격을 지속해서 끌어올린다는 근거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수출 증가는 물김 산지 단계에서는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가공과 유통 과정을 거치면서 상당 부분 완충돼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김 수출 확대가 국내 가격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2005~2025년 월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 수출이 늘수록 국내 소비자가격이 지속해서 오르는 구조는 확인되지 않았다.

KMI ‘김 수출 확대가 국내 가격에 미치는 영향’

연구진은 물김 산지가격과 마른김 도매·소매가격, 공급량, 수출량 등을 종합 분석했다. 분석 기간 물김 산지가격은 평균 킬로그램(kg)당 1157원, 최고 4591원을 기록했다. 마른김 도매가격은 평균 속(100장)당 5389원, 소매가격은 평균 7940원이었다. 김 공급량은 평균 5418만속, 수출량은 평균 405만속이었다. 속은 마른김 100장을 묶는 거래 단위다.

분석 결과 수출 확대의 영향은 원초김 생산 단계에서 일부 확인됐다. 원초김 수요 증가가 물김 가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었지만 이런 효과는 가공과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상당 부분 완화됐다. 수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이후에도 소비자가격 상승 효과가 커지는 구조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향후 수출 비중이 지금보다 크게 높아질 경우 가격 반응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실제 구입하는 마른김 가격은 수출보다 국내 유통 구조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연구에서는 도매가격이 소매가격으로 단기와 장기 모두 유의하게 전이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가격은 수출 증가보다 도매가격 변동과 유통 단계의 가격 조정 과정을 거쳐 형성된다는 의미다.

도매가격이 오르거나 내릴 때 소매가격이 같은 폭으로 움직이지 않는 ‘비대칭 가격전이’ 현상도 확인됐다. 도매가격의 충격 크기와 전달 시차에 따라 소매가격 반응이 달라지는 것으로, 소비자가격은 국제 수요보다 국내 유통 구조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국내 마른김 가격과 수출가격 비교[해양수산부 제공]

실제 가격 구조도 이 같은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6월 발표한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에 따르면 국내 마른김 가격은 2023년 속당 5874원, 2024년 1만375원, 2025년 992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마른김 수출가격은 각각 5924원, 9600원, 1만165원으로 국내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됐다.

반면 조미김 수출가격은 각각 1만8194원, 2만2207원, 2만4080원으로 국내 마른김 가격의 2.14~3.10배 수준을 기록했다. 원물 형태의 마른김보다 가공한 조미김의 수출가격이 훨씬 높게 형성된 것이다.

연구진은 수출 확대와 국내 가격 안정이 반드시 상충하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수출을 제한하기보다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유통 효율성을 높여 수출 경쟁력과 국내 가격 안정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기욱 KMI 해외시장분석센터장은 보고서에서 “김 수출 확대가 국내 가격, 특히 소비자가격에 지속적인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근거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출 효과는 원초 단계에서는 일부 관측됐지만 가공과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상당 부분 완충되는 구조를 보였다”고 했다.

“서울-오송 열차표 광클도 소용없어”…금융위까지 세종 온다는데[세종백블]

“서울-오송 열차표 광클도 소용없어”…금융위까지 세종 온다는데[세종백블]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세종시 입주 한 부처 A 국장은 토일마다 오전 6시59분에는 급히 스마트폰을 꺼내 한달 후에 탑승할 SRT 예매를 하느라 늦잠을 못 잤다. SRT 예매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49279

adastra@heraldcorp.com